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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r 01. 2019

가지 않는 길

바랄 것 없는 세상

가끔 내게 반기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곤 했다.

내 안에 따스한 온기가 가시고

찾아오는 손님,

나는 하얀 색인데

그 사람은 검은 색이었다.

나는 한 참을 울었다.

나의 빛을 내어 주어야 한다고,

언젠가 올 것이라고 예감을 했다.

나는 마비가 된 듯 했고,

시간이 멈추었다.

바라는 것이 많을수록 실망이 크고

절망은 하늘 만큼

공허로웠다.

이제 맞이해야할 어둠의 길목을

걸어가야 했다.

지친 채로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길 이었으므로


The road not to be taken.


글 김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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