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의 단도풍정, 김순만 모작그날 실개천이 흐를 때
가체(加髢)하던
아낙네들은 몸을 씻었지.
누가 볼리가 없는 개울가에서.
흐르는 물은 풀잎의 몸에서
이슬을 떨궈진 물.
아니 벚꽃이
알몸으로 목욕을 하던 싱그러운 물.
그네를 타고
가체를 따고
먹을 것 잔뜩 머리에 이고
온 여인,
덕분에 술도 한 잔 찌그리고
못다 한 속 이야기도 풀어내며
하소연도 개천에 흘려낼 참.
사는 것이 별 것이간디
그냥 즐기며 놀다가 가면 그만이지
뭘 바랄 게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