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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r 05. 2023

달마

달마야 너 어딜 가니?


맨발로 나는 너에게 간다


하늘에 떠 있는

비단의 구름을 하나 걸치고

미친 듯 성큼성큼


 하나를 따서

달의 구멍을 파고 뚜껑을 만들고,

너에게 줄 상큼한 술을

가득 담아

너에게로 간다.


너에게 빨리 갈 마음에

신발 신는 것도 잊은 채

맨 발로 간다.


너에게 줄 마음을 가득 담아.


조명호 서각교실 작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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