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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r 20. 2023

논치(論齒)

론 마의상법-치아의 관상

01.

搆百骨之精華하야 作一口之鋒刃이니

運化萬物하야 以頤六府者는 齒也라

故로 欲得大而密이오 長而直하며 多而白者-()佳也니

堅牢密固者는 長壽하고

繚亂疊生者는 狡橫하며 露出者는 暴亡하고 踈漏者는 貧薄하며


백가지 뼈의 뛰어나게 우수함을 얽어서 한 입의 창이나 칼날이 되었으니

만물을 소화시켜서 육부를 기르는 것은 이이니라

고로 크고 빽빽하고 길고 곧아야 하며 많고 희어야 아름다운 것이니

견실하게 둘러싸고 빽빽하고 단단한 자는 장수하고

어지럽게 얽혀 있고 겹쳐져 있는 자는

교활하고 방자하며 밖으로 들어난 자는 갑자기 망하고

성글고 사이가 뜬 자는 가난하고 박복하며


02.

短缺者는 愚下오 焦枯者는 橫夭하며

짧고 결함이 있는 자는 어리석고 하천하고

그을리고 마른 자는 갑자기 요절하며

語不見齒者는 富貴하고 壯而齒落者는 壽促하고

한참 때 이가 빠지는 자는 수명이 단축하고

三十八齒者는 王候오

三十六齒者는 卿相이며

三十四齒者는 朝郞巨富며

三十二齒者는 中人福祿이오

三十者는 平常之人이며

二十八齒는 下貧之輩오

36개면삼공육경이며

34개면조정의 정랑이나 거부며

32개면중인의 복록이고

30개면평상지인이며

28개면하천하고 가난한 무리이고


03.

瑩白者는 百謨百稱하고 黃色者는 千求千滯하며

희고 빛나는 자는 백가지를 도모하면 백가지가 다 이루어지고 누런 자는 천 번을 구해도 천 번이 막히며

如白玉者는 高貴하고 如鉛()銀子는 淸職하고

희고 빛나는 자는 백가지를 도모하면 백가지가 다 이루어지고

如榴子者는 福祿하고 如劍鋒者는 ()壽하고

마치 백옥과 같은 자는 고귀하며 마치 납이나 은과 같은 자는 청직이고

마치 석류 씨와 같은 자는 복록이 있고 마치 칼끝과 같은 자는 귀하고 장수하며

如粳米者는 高壽하고 如果()椹者는 命短하고

上濶下尖하야 如列鋸者는 性粗而食肉하고

上尖下濶하야 如排角者는 性鄙而食菜하며

마치 멥쌀과 같은 자는 수명이 길고 마치 오디와 같은 자는 수명이 짧고

이가 위는 넓고 아래가 뾰쪽해서 마치 톱날과 같은 자는 성격이 거칠고 육식을 좋아하고위가 뾰쪽하고 아래가 넓어서 마치 풀무의 날개와 같은 자는 성격이 비루하고 채식을 좋아하며


04.

龍齒者는 子孫顯達하고 牛齒者는 自身起榮하며

용의 이를 가진 자는자손이 현달하고 (길고 치밀하고 많은 것)

소의 이를 가진 자는(옆으로 넓은 것) 자신에게 영화가 일어나며

鼠齒者는 貧夭하고 犬齒者는 毒忿이라

쥐의 이를 가진 자는가난하고 요절하고 개의 이를 가진 자는 독하고 잔인하니라

是以로 齒如含玉하면 受天福祿하고 

齒如爛銀하면 富貴不貧하며

白密而長이면 仕宦無殃하고 黑而踈縫하면 一生災重이오

直長一寸이면 極貴難論하고 參差不齋면 心行詐欺라

그러므로 이가 마치 백옥을 머금은 것 같으면 하늘의 복록을 받고

이가 마치 은과 같이 빛이 나면 부귀하고 가난하지 않으며

희고 빽빽하고 길면 벼슬길에 재앙이 없고 검고 이빨 사이가 떠 있으면

평생 재앙이 중중하고 곧고 길어서 일촌이 되면

극귀해서 논하기가 어렵고 길고 짧고 들쭉날쭉하고

가지런하지 않으면 마음을 쓰는 것에 속임이 많으니라


05.

龍齒者는 子孫顯達하고 牛齒者는 自身起榮하며

용의 이를 가진 자는자손이 현달하고 (길고 치밀하고 많은 것)

소의 이를 가진 자는(옆으로 넓은 것) 자신에게 영화가 일어나며

鼠齒者는 貧夭하고 犬齒者는 毒忿이라

쥐의 이를 가진 자는가난하고 요절하고 개의 이를 가진 자는 독하고 잔인하니라

是以로 齒如含玉하면 受天福祿하고 

齒如爛銀하면 富貴不貧하며

白密而長이면 仕宦無殃하고 黑而踈縫하면 一生災重이오

直長一寸이면 極貴難論하고 參差不齋면 心行詐欺라

그러므로 이가 마치 백옥을 머금은 것 같으면 하늘의 복록을 받고

이가 마치 은과 같이 빛이 나면 부귀하고 가난하지 않으며

희고 빽빽하고 길면 벼슬길에 재앙이 없고 검고 이빨 사이가 떠 있으면

평생 재앙이 중중하고 곧고 길어서 일촌이 되면

극귀해서 논하기가 어렵고 길고 짧고 들쭉날쭉하고

가지런하지 않으면 마음을 쓰는 것에 속임이 많으니라


06.

詩曰

齒密方爲君子儒니 分明小輩齒牙疎라

色如白玉須相稱이면 年少聲名達帝都라

脣紅齒白文章士오 眼秀眉高是貴人이라 

細小短䟽貧且夭니 燈窓費力枉勞神이라

시왈

이가 빽빽하고 모나 있으면 군자다운 선비고

분명한 것은 소인배들은 치아가 성그니라

색이 마치 백옥과 같고 모름지기 서로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어려서부터 성명이 황제가 사는 도읍에 도달하느니라

입술이 붉고 이가 희면 문장이 높은 선비이고

눈이 빼어나고 눈썹이 높으면 이런 사람들은 귀인이니라

가늘고 작고 짧고 성글면 가난하고 또 요절하니

창문에 등불을 켜고 온 힘을 다해서 노력(공부)을 해도

부질없이 마음만 괴롭히는 것 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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