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

생강나무에 대한 생각

산비탈을 지나면

노랗게 피어 오른 봄,

긴 어둠이었기에

나무의 마디마디 마다 빛으로 꽃핀다.

힘겨운 것을 잘 견딘 나무일수록

그 밝음이 더 견실하다

어둠과 바람에 흔들리는 슬픔들

지난 기억을  잊으려는 듯

노란 꽃 피운다.

고단한 시간은 이제 그만

이제 빛처럼 꽃처럼 영혼도 꽃피우라 한다.

햇살이 쏟아지는 봄이면 꽃피는 기쁨이어야 한다

이제 밝은 생각이어야 한다.

햇살이 맨 살에 닿는 따뜻함으로

뱀처럼 휘감는 단단함으로

산으로 번지는 꽃을 피워야 한다.

생강나무

창작메모.

생강 냄새가 난다 하여 생강나무다. 
상처를 치유하는 약재의 나무.

무슨 일이 있더라고 아파하지 말라 하고, 

슬퍼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것이 어디 마음대로 되는가.

살다보면 괴롭고 힘든 일이 한두가지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