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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r 28. 2023

바람이 하는 말

마음이 하는 말

가는 마음은 자유롭게 갈 수 있도록

놓아두자.

마음이 갈 때마다 기쁨이어서.


오는 마음이면 올 수 있게

놓아두자.

마음이 오는 만큼

슬플지라도.


가고 오는 바람에

몸을 흔든다


바람에 흐느껴 꽃이 핀다.

바람에 흔들려 꽃이 진다.


꽃도 시간을 아나보다

봄이 되면 피는 것을 보면.

꽃이 피는 까닭은

흙이 있어 씨앗이 뿌리를 내릴 수 있고

밝은 태양에 따뜻해지고

바람에 흔들려 꽃은 핀다.


내 안에 울림의 소리는 땡그랑땡그랑

네 안에 울림의 소리도 땡그랑 땅그랑


세상을 모두 비워놓으면

세상은 모두 채워진다


하늘은 담는 침묵이라도

마음은 수천 가지 말을 한다

수천 가지 말도 단순하다

땡그랑땡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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