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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반쪽귀신
반달
by
김순만
Apr 20. 2020
저 귀신
왜 자꾸 나를 따라오나
무서워서 아무리 빨리 달려도
따라온다
발도 없고
손도 없고
몸도 없는
저 찌그러진 얼굴을
심장이 떨리는
용기로 돌아보면
따라오던 거기에 서서
침묵 한 채로
나를 빤히 바라본다.
따라오는
저 귀신은
무서워 아무리 도망쳐도
길목으로
논두렁으로
산길로 도망쳐도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저 귀신은
누가 안잡아 가나.
|반 달| - 얼굴 반쪽 귀신
글 김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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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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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영어교육학 석사, 충북대 국문학박사 수료, 공주대 동양학 박사 수료. 철학적 인문학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을 글을 쓰고 싶은 소박함. owlpo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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