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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y 06. 2023

비장(脾臟, spleen)

비장이란 무엇인가

 

  비장의 무기라는 말이 있다. 남이 모르게 감추어 두거나 소중히 간직한다는 의미로 흔히 말하는 '비장의 무기'가 바로 이 말이다.  여기서 비장은 '숨길 비(祕)'에  '감출 장(藏)'으로 신체기관에서의 비장(脾臟)과는 다르다.


   신체기관에서 비장은 나무위키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혈액 필터 기능 및 면역 기능을 담당하며 노화된 적혈구, 혈소판을 포함한 여러 혈액 세포들 및 면역글로불린이 결합된 세포들을 제거한다. 림프구를 생성하고 저장하며, 단핵세포 중 절반을 저장해 놓았다가 상처 발생 시 내보내어 상처의 치유를 돕는다. 간단히 말해, 비정상적인 세포들을 제거하고, 상처 발생 시 혈소판을 내보낸다. 또한 큰 상처로 출혈이 생기면, 수축하여 비축한 피를 내놓는 일종의 신체 혈액은행 역할을 한다.

비장은 죽은 적혈구를 걸러내고 혈액의 저장소로서 혈액 공급을 하기 때문에 비장이 없는 경우에는 헌혈이 불가능하다. 혈액 내에 비정상적이거나 수명이 다한 혈구가 잔여하는 등 혈액이 질적으로 떨어지는 문제도 있고, 일반인이 헌혈을 하고 일정시간 안정을 취한 후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이유가 비장과 간이 저장해 놓았던 혈액을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혈관 내 혈액량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인데 비장이 없으면 헌혈자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출처 나무위키 검색어 비장

  

  사실상 자기 자신의 몸 안에 어떤 장기가 들어있고 신체 부분에 대한 의학적인 지식을 의대생 한의대생이나 간호사가 아니고서는 갖기란 쉽지 않을 일이다.  어쩌면 신체에 관하여 얄팍한 지식조차도 관심이 없으면 모를 것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사람의 생명을 논할 때 선천과 후천을 고려한다. 선천은 태어났을 때부터 가진 속성이고, 후천은 사람마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바뀌는 것을 말한다. 선천지본(先天之本)은 태어날 때 부모의 속성을 지닌 것이다. 이와 달리 후천지본(後天之本)은 그 개인의 노력에 해당할 것이다.

  선천에 에너지는 주로 신장(腎臟)을 한 근 내외로 갖고 태어나는데 어떤 사람은 크고 어떤 이는 작다. 신장을 운영할 때 신장을 하나로 운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장(五臟)과 함께 움직이는데 비장(脾腸)에 영향을 받는다. 비장은 음식(飮食)이 얼마만큼 음식을 잘 받아들이는가 그리고 그것을 잘 소화시키는가에 따라 후천의 에너지는 달라진다.


   비장은 후천지본에 해당하는 영역인데 비장이 어떻게 음식을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몸이 달라지는 근간이 된다. 신장이 정(精)에 해당한 것이다.


  오행에서 목(木)은 싹이 움터서 위로 상승하는 힘이 크다. 화(火)는 불로 타서 상승한다. 금(金)은 주로 내려가는 기능을 하고, 수(水)는 저장의 역할을 한다. 목화가 상승이라면 금수는 하강이라 할 있다. 목화지기(木火之氣)와 금수지기(金水之氣)의 조절을 하는 것이 바로 토(土)라고 할 수 있다. 토는 중앙에서 상승과 하강을 조절하는 절충의 역할을 한다.

  (이것은 자동차의 내연기관처럼 흡입 압축 폭발 배기를 하는 것처럼 심장도 그런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비장이 바로 상승과 하강을 조절하는 토의 기운이다. 감정의 예를 든다면 기쁨(木)과 분노(火)는 상승하며 슬픔과 공포는 하강을 할 것이다. 이에 토(土)는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주고, 중화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나치게 분노한 사람에게, 너무 화내지 말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으라고 한다면 분노를 하는 사람은 화(火)에 속하고 이를 가라앉히고 생각을 여백을 주는 것이 토(土)라고 말할 수 있다. 바로 이 토에 해당하는 조절하는 감정을 비장이다.


  비장은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비장(脾臟, 영어: spleen) 또는 지라(옛말:말하)는 복강 왼쪽 뒷부분의 횡격막 바로 밑에 있는, 무게 약 100g 정도의 기관으로, 복강 동맥의 가지가 유입되어 비장에서 나오는 정맥은 문맥을 형성하여 지라로 들어간다. 여기서는 주로 적혈구를 파괴 처리 작용이 행해지는데, 림프구가 새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지라 내부는 불규칙하게 달리는 결합 조직성 막양(膜樣) 구조(비량:脾梁)에 의해 수많은 비수(脾髓)로 구분되어 있다. 또한 비수는 림프구를 많이 볼 수 있는 백(白)비수와 적혈구를 많이 볼 수 있는 적(赤)비수로 구별된다.

  지라에 들어간 동맥은 비량 속을 가지가 갈라지면서 진행하여 잇달아 가지를 비수로 보낸다. 비수에 들어간 세(細)동맥은 먼저 백비수의 중심을 관통하고, 이어서 펜촉처럼 가지가 갈라진다. 이 동맥에는 모세혈관으로 이행하기 전에 그 벽 주위에 세망세포가 촘촘하게 달라붙어 있는 구조를 볼 수 있으며, 이를 꼬투리 동맥이라 한다. 이곳을 지나가면 모세혈관으로 이행하는데, 이 모세혈관은 벽을 만드는 내피 세포가 장축 방향으로 기다랗게 나 있어 인접 세포와의 사이에 많은 틈이 있기 때문에 혈액은 적혈구도 세망 조직 속으로 나올 수 있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이 모세혈관망을 비동(脾洞)이라 한다. 비동의 혈액은 점차 비량 속의 정맥에 모여 비정맥이 되어 비장에서 나온다. 노후된 혈구 처리 등은 적비수의 세망세포, 꼬투리 동맥벽의 세포, 비동벽 세포, 식세포 등에 의해 행해지는데, 그 작용은 조금씩 다른 듯하다. 그 밖에 지라는 적혈구를 저장하거나 백혈구를 만드는 작용도 한다.]



비장에 대한 생각

자신의 신체를 자기자신이 잘 모른다.  자기자신의 정신적인 영역에서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처럼. 설령 알고 있다하더라고 무지 엉성한 무엇일 뿐이다.  생각의 영역에서도 혈액은행처럼 자신의 생각의 피를 잘 필터링을 해주는 영역이 존재하지 않을까. 어쩌면 인간은 자기자신의 몸과 마음, 의식, 자신이 추구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차 모른 채 떠나가는 것 같다. 비장의 무기는 아주 사소한 의식적 장치를 망가뜨리지 않으려는 노력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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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jstk33641&logNo=220101305978 


https://kidshealth.org/en/teens/spleen.html


https://medlineplus.gov/spleendiseas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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