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E
rose requiem
by
김순만
May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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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꺾인 것일까
나는 나무를 잘랐다.
꽃이 피어있는 나뭇가지를.
위태롭게 데롱거리듯
꺾인 가지 끝에서
장미꽃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피어있었다.
아름다운 꽃을
물병에 담았더니
거실이 환하게
불이 켜지는 것 같았다.
내 어둠 속에서
나의 밤하늘에서
장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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