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랑

by 올빼미

너에겐

아마도 쉬운 사랑일지 몰라.

익숙한 손짓, 가벼운 웃음,

헤어짐마저

어쩌면 담담했겠지.


하지만 나에겐ㅡ

사랑은 처음이야.

눈뜨는 아침부터

너 앞에서 숨 고르기까지

모든 것이 낯설고 조심스러웠어.


내 처음은

모두 너였고,

그래서 지금

내가 받은 이 상처도

처음이야.


익숙하지 않은 슬픔이

낯선 통증으로 번지고

처음이라는 단어는

이토록 무력한 건가 싶어

스스로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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