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by 올빼미

공황이란

다채로운 것이다.


무성 영화가 유성이 되고,

도시의 회색이 채색되고,

감정의 장르가 뒤섞이는 것.


그것이 공황이다.


공황은 나에게

안온, 그 유약함을 준다.


아이가 낯선 곳에서

어미를 잃은 듯,

사방의 고성이

뚜렷이 느껴지는 것.


그래서 하루가 더 갈급하여,

나를 위해

평소보다 더, 더욱

단조로운 따스함을 찾는다.


그것이 공황이다.


공황은 감정에 색을 부여한다.

공황은 고통에 등수를 매긴다.

공황은 정서에 명암을 드리운다.


다채로운 것,

이것이 공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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