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사단 배정

by 올빼미

세열 수류탄을 던지는 세 친구, J와 YM, T에게 마음을 보태어 주었다. 남은 인원들은 영상으로 교육을 반복해 들었으니, 그 시간은 지루하기만 했다. 세 사람이 돌아오고, 수류탄을 실시하지 않은 우리는 곧바로 필기시험을 치렀다.


그 사이 Y가 아몬드 빼빼로를 몰래 건네주었다. 작은 나눔이었으나 마음은 크게 따뜻했다. 이어 단체 제식을 배웠다. 부대 제식이라 불렸던가.


그 뒤, 사단 배치가 결정되었다. 내 사단은 가평에 있는 부대였다. 최전방도, 전방도 아니니 안도와 기쁨이 밀려왔다. 생활관은 금세 수다로 열기를 더했으나, 전방에 배치된 동기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나는 《이방인》을 다 읽고, 곧 《수레바퀴 아래서》를 펼쳤다. 역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었다. 저녁에는 목욕탕을 청소하고, 점호를 마친 뒤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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