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 꿈

by 올빼미

눈을 뜨니 군대였다. 분명 꿈에서는 사회였는데, 깨어보니 다시 이곳이었다. 아침 점호를 마치고, 어제 사격에 실패한 이들이 다시 사격을 하는 동안 나는 총기 손질을 하는 척하며 몰래 눈을 붙였다.


잠시 자고 일어나 쉬는 시간에는 책을 읽었다. 《이방인》은 처음에는 재미가 덜했으나, 이제 서서히 흥미가 돋기 시작했다. 저녁 전까지는 내내 총기 손질만 이어졌다. 이어 수류탄 이론과 요령을 배웠는데, 졸음이 몰려와 고개가 무거웠다.


지난주 월요일과 마찬가지로 인후통이 찾아왔다. 저녁을 먹기 전, 비가 세차게 내렸다. 약을 먹고 책을 읽으며 잠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저녁 점호 때, 미리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혼이 났다. 분대장이 떠난 뒤, 생활관 동기들이 내 기분을 풀어주었다. 작은 위로였으나, 그 덕분에 하루의 끝은 다시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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