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sits des Lustprinzips
"전쟁 신경증뿐만 아니라 평화 시의 외상성신경증도 아직까지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았다. 전쟁신경증의 경우, 동일한 증상이 때로는 난폭한 기계적 힘의 개입 없이도 나타난다는 점은 한편으로는 사태의 해명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외상성 신경증에서 성찰의 실마리로 삼을 수 있었던 두 가지 특징이 두드러진다. 첫째는 그 주요 원인이 놀람의 계기, 경악에 있는 듯 보이며, 둘째는 놀라는 동시에 받은 상처나 상해가 대부분 신경증의 발생에 저항한다는 것이다. 경악, 공포, 불안이 동의어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것들은 위험에 대한 관계에서 뚜렷이 구별된다. 불안은 어떤 위험인지 확실히 모르면서도 위험을 예상하거나 위험에 대비하는 모종의 상태를 표현한다. 공포는 공포를 일깨우는 특정한 대상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경악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위험에 휩쓸려 들었을 때 빠져드는 상태를 가리키며, 놀람의 계기를 강조한다. 나는 불안이 외상성 신경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불안에는 경악과 경악신경증을 막아주는 뭔가가 있다. 우리는 차후에 다시 이 논제에 대해 다루게 될 될 것이다." -쾌락원리 너머 p.16
"살아있는 유기체에는 외부의 방해하는 힘의 영향을 받아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상태를 다시 살려내고 싶은 열망이 내재하는데, 욕동은 바로 이런 열망이고, 일종의 유기체적인 신축성, 또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유기적인 생명체 내부의 관성의 표출일 것이다.... 모든 생명체들이 내부적인 원인으로 죽어서 무기체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예외 없는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모든 생명의 목표는 죽음이며 더 거슬러 올라가 생명 없는 것이 생명 있는 것보다 먼저 존재했다고 말할 수 있다."-쾌락원리 너머 p.58,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