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ur de la methode
"상식은 세상에서 가장 잘 분배된 것이다. 왜냐하면 각자는 상식을 아주 잘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에서 만족해하기 가장 어려운 이들조차도, 그들이 지닌 상식보다 더 많이 지니기를 전혀 원하지 않곤 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모든 이들이 잘못 생각했던 것 같지는 않다. 이 점은 사람들이 상식 또는 이성이라고 부르는 문자 그대로 잘 판단하는 그리고 거짓된 것에서 진실된 것을 가려내는 역량이 모든 인간 안에 동등하게 있다는 것을 오히려 증명한다. 그리고 또, 우리 견해들이 다양성은 어떤 이들이 다른 이들보다 더 이성적이라는 데서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들을 다양한 경로로 이끌고, 동일한 것들을 고려하지 않는데서 유일하게 기인한다. 왜냐하면 훌륭한 정신을 지니는 것으로는 충분한 것이 아니고, 제일 중요한 점은 정신을 잘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원대한 영혼들은 가장 커다란 덕행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커다란 악덕들을 행할 수 있다. 그리고 만일 항상 정도를 따라간다면, 단지 아주 천천히 걷는 이들이, 달음질을 치고, 정도를 벗어난 이들보다 훨씬 많이 앞서 나갈 수 있다." -방법서설 p.9
"... 전적으로 의심할 나위 없는 어떤 것이 나의 신뢰 속에 남아있지 않는지 보기 위해서, 최소한의 의심일지라도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나는 완전히 거짓된 것으로 내던졌다. 따라서 우리 감각들이 우리를 때때로 속이기 때문에, 감각들이 우리에게 상상하게 만드는 어떤 것도 그와 같이(상상하듯)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는 가정하고자 했다. 그리고 기하학의 가장 단순한 분야에 대해서조차 추론하면서 오인하고, 거짓추리들을 범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이와 마찬가지로 나는 과오를 범하는 주체였다고 판단하였으므로, 나는 증명들이라고 이전에 취했던 모든 근거들을 거짓으로 내던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깨어있을 때 지녔던 모든 동일한 생각들을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도, 사실인 것은 어떤 것도 거기에 없이, 역시 오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나는 내 정신 안으로 이제껏 들어온 적이 있었던 모든 것들은 내 꿈의 환영보다 더 진실한 것은 아니라고 가상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 직후에 나는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기를 그처럼 바라는 동안, 이것을 생각하는 나는, 필연적으로 어떤 것이었어야만 한다는 것에 주의했다. 그리고 이 진리;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je pense, donc je suis)는 아주 화고하고 아주 확실하여서, 회의주의자들의 가장 기상천외한 모든 가정들로도 그것을 흔들 수는 없다는 것에 주목하여, 그것을 내가 찾고 있는 철학의 제일 원리로써 불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나는 판단했다." -방법서설 p.52
"... 그들이 신의 존재를 미리 가정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이 이 의심을 제거하기 위해 충분한 어떤 근거를 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첫째로, 내가 조금 전에 규칙으로 취한 것, 즉 우리가 아주 뚜렷하게 그리고 아주 구별되게 받아들이는 것들이 모두 참이라는 것은, 신이 존재하거나 현존하고, 신은 완전한 존재이고,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이 그한테서 나오므로 오직 확보될 뿐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의 관념들이나 개념들은, 실제 사물들이고 신에서 생기니까, 그것들이 뚜렷하고 구별되는 모든 점에서, 단지 그 점에서 진리일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거짓들을 포함하는 관념들이나 개념들을 상당히 자주 지닌다면, 그것들 안에 단지 애매하고 모호한 어떤 것이 존재할 수 있어서다. 왜냐하면 그 점에서 관념들 또는 개념들은 무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즉 오직 우리가 전적으로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들은 우리 안에서 그처럼 불명료하게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짓 또는 불완전함이 신에게서 생긴다는 것은, 진리 또는 완전함이 무에서 생긴다는 것 못지않게, 그 자체로서, 모순적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우리 안에서 실재하고 참인 모든 것이 완전하고 무한한 존재로부터 온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 우리의 관념들이 뚜렷하고 구별되기 위해, 우리는 그것들이 참이라는 완전함을 지닌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는 어떤 근거도 지니지 못했을 것이다." -방법서설 p.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