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ica, Ordine Geometrico demonstrata
"이 이론은 우리가 오직 신의 명령에 따라서만 행위하며 신의 본성을 나누어 지닌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행위가 완전하면 할수록 신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따라서 이 이론은 우리에게 완벽한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최고의 행복 또는 지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즉 그것은 오직 신을 인식하는 데서 성립하여 이를 통하여 우리는 사랑과 도덕성이 요구하는 것 만을 행하도록 인도한다."
"이 이론은 우리의 운명과 관련된 문제 또는 우리의 능력 안에 있지 않은 것, 즉 우리의 본성으로부터 생겨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하여야만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즉 우리는 좋은 운명과 나쁜 운명 모두를 태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인내하여만 한다. 왜냐하면 삼각형의 본질로부터 세 각의 합은 직각의 두 배와 같다는 점이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신의 영원한 결정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론은 다음과 같은 점들에서 사회생활에 기여한다. 즉 이 이론은 우리가 어느 누구도 증오하지 않고 경멸하거나 조롱하지 않으며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분노하거나 시기하지 않도록 가르쳐 준다. 또한 이 이론은 각자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여야 한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이웃들에 대해서 여성적인 동정심이나 편파성 또는 미신 에서가 아니라 오직 이성의 인도에 의해서 기간과 사정이 허락하는 한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 준다."
"마지막으로 이 이론은 국가 공동체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다. 왜냐하면 이 이론은 시민들을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를, 즉 시민들을 노예처럼 복종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유롭게 최선을 다하도록 인도하여야 함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