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 수 없는 문

by 여유

회색의 세상을 살던 한 청년이 흑백의 문을 열고 들어가려한다.

문지기가 앞서 청년을 막고 질문을 한다.

이곳에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네.

청년이 괜찮다고하자 들어가기 전 알려줄 사항이있다고 한다.


"때가 되지 않았는데 이곳에 올 경우, 자네를 소중히 생각한 사람들도 간혹 이 곳을 찾아오게 되고, 누가오든 모든이는 꼭 선택을 해야하네.

이곳에 오면 절대 돌아갈 수 없고 들어가거나 다른 선택이 필요하네. 어떡하겠는가?

작은 검붉은 마음도 드는 이가 없어 들어가려는 찰나, 청년으로 인해 다른이도 선택을 해야하니 가서 해결해야만 하는 작은 마음이 있으면 해결하고 오라고 다시 안내를 한다.

성가신 문지기 같으니. 내가 들어가려하는데 이것도 내 마음대로 못하는건가.

문지기는 과거의 어느 시점이든 보내줄 수 있다고 하며 청년의 손을 건드린다.


그의 지난 날이 회색 필름으로 지나가고, 그 필름속엔 사람들과 함께한 순간, 청년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진 이들,


사람들의 입술엔 붉은 기운이 있었다.

'아, 다 회색이 아니었네. 회색도 음영도 있네. 빨간 이건 무슨 기법인가'

문득 붉은 입술로 작게 읊조리던 입을 발견하고 지나갔으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장면을 발견했다.

저 사람은 나에게 미안하다고 해야하는 사람이지! 가서 따지고 올까보다!


문지기에게 인사하고 오겠노라 하고 필름 속으로 들어갔다. 그들 중 가장 흐린 붉음을 가진이는 청년이었고 차마 나오지 않는 소리로 작게 미안함을 곱씹고 있었다.

'아..!'

마음은 아니었는데 입 밖으로 말하지 못해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순간이었다.

그 때 부끄럽고 후회되는 순간, 자존심에 미안하다고 하지 못하던 순간이구나.

마주한 사람은 청년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던 사람이었다.

'미안합니다. 그렇게 사랑해주었는데 모르고 사과도 못하고 지나쳤어요. 미안합니다'


나의 입술엔 표현 못한 사랑이 걸려있어 붉은색이었구나. 저 사람의 입술은 더 붉구나. 왜 이제야 보였을까. 뜨거운 눈물과 함께 장면에서 돌아왔다.


"잘 다녀왔는가. 이제 선택을 해야하네. 이곳을 지날 것 인가?"

"아니오. 돌아가고 싶어요. 소중한 사람을 만나야겠어요."

"내가 아까 말하지 않았는가. 오게되면 돌아갈 수는 없고 문을 들어갈지 말지 선택을 해야한다고. 돌아가는 선택은 없다네.

이 문을 들어가 소멸을 하거나.."

"하거나?"

"이 곳 문지기가 되어 찾아올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게. 그것이 다시 만나는 유일한 방법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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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기 202310-13a는 거울을 보고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회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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