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대하여

by Blooboii

지난한 아픔으로 앓는 자들 앞에

위로의 편지를 읊어봤자

문자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

그 이상이겠는가


상실의 미쁨이 사라지고

열정의 귀환이 흩어지고

시련의 순간이 나타나고

무너진 결박이 부활하는


그런 시간에

살고 있는데


하늘에 별이 드리운다

작은 몸이 굽고

고개를



떨구면


돌아갔다가 다시 왔던


한 아이가 그 자리를 지킨다


여기가 우리 집이요

결코 떠날 수 없는 우리의

안식처이자 도피처요

도망가려 했건만 사그라들 줄 모르고

인정 사정 못하게 밟히고 집히어

눈물 흘려도 아는 자가 없소


우린 서로 얼마나 모르는지

언제까지 모를련지


함께

아파하는 편이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