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아픔으로 앓는 자들 앞에
위로의 편지를 읊어봤자
문자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
그 이상이겠는가
상실의 미쁨이 사라지고
열정의 귀환이 흩어지고
시련의 순간이 나타나고
무너진 결박이 부활하는
그런 시간에
살고 있는데
하늘에 별이 드리운다
작은 몸이 굽고
고개를
툭
떨구면
돌아갔다가 다시 왔던
한 아이가 그 자리를 지킨다
여기가 우리 집이요
결코 떠날 수 없는 우리의
안식처이자 도피처요
도망가려 했건만 사그라들 줄 모르고
인정 사정 못하게 밟히고 집히어
눈물 흘려도 아는 자가 없소
우린 서로 얼마나 모르는지
언제까지 모를련지
함께
아파하는 편이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