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 아리랑은 오랜 시간 동안 민요로 전승되어온 노래가 아니라 영화감독 나운규씨가 1926년에 작사 작곡한 노래이다.
영화의 제목 역시 <아리랑>이었다.
그 이전의 아리랑은 강원도의 애환을 담은 정선아리랑 경인철도를 놓으면서 불렀던 경기도의 경기 아리랑,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로 유명한 경상도의 밀양아리랑,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의 찰진 곡조가 어우러진 전라도의 진도아리랑 등 각 지역별로 다른 곡조를 지닌 아리랑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26년을 지나면서 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인 <본조 아리랑>이 대표적인 <아리랑> 곡이 되었다.
3.1일 만세운동 이후 일제는 조선을 통치하는 정책을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바꾸었다.
힘으로는 굴복하려고 했는데 만세운동이 일어나니까 큰 충격을 받은 일제는 아예 조선의 문화를 바꾸겠다고 작당을 하였다.
그래서 겉으로 서방사회에게는 조선을 문명국으로 만들기 위해 잘 도와주고 있다고 치장하고 안으로는 조선의 문화를 싹둑 잘라버려서 민족 정체성을 없애버리려고 했다.
그리고 뒤이어 1930년대에 이르면 아시아를 침탈하려고 조선을 병기창고로 만들고 조선인들을 총알받이로 만들기 위해서 내선일체라는 허울 좋은 말을 꺼내들고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강요하는 민족말살정책으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