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 100권이라는 자료가 있다.
1900년대에 나온 책들 중에서 추리고 추려서 100권의 목록을 만들었다.
종종 국내의 대학들에서도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의 필독서 100권을 제시하곤 한다.
그런 자료를 보면서 내가 읽은 책은 몇 권일까, 왜 이런 책이 올라왔을까, 왜 그런 책은 빠졌을까 생각해보곤 한다.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 목록을 받은 지도 벌써 15년 정도 된 것 같다.
그때는 이 자료를 펼치고서 참담한 심정이었다.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작가들이 수두룩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책 좀 읽었다고 하는 마음이 들 때 이 자료들을 들춰보았다.
여전히 멀었다.
그것도 까마득히 멀었다.
오늘 다시 이 파일을 열어봤다.
그동안 꽤 읽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은 책에 줄을 그어서 표시를 해 보았다.
처음에는 잘나갔다.
문학 부분이어서 그랬나 보다.
뒤로 갈수록 줄을 그을 책이 안 보였다.
대충이라도 끄적여보고서 내용을 알고 있는 책이라면 완독하지 않더라도 줄을 그었다.
아무리 내가 너그러운 마음을 준다고 하더라도 줄을 그을 책이 없었다.
역시 내가 사회, 정치, 과학, 예술 쪽에 약한 게 티가 났다.
읽은 책을 하나씩 세어보니 35권이다.
아직 절반에도 한참 못 미쳤다.
그냥 묻어둘 걸, 괜히 이 파일을 끄집어냈나 보다.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
I. 문학
1. D.H. 로렌스/ 아들과 연인/ 1913
2. 루쉰/ 아큐정전/ 1921
3. 엘리엇/ 황무지/ 1922
4.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1922
5. 토마스 만/ 마의 산/ 1924
6. 카프카/ 심판/ 1925(?)
7.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27
8.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1927
9.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1929
10. 레마르크/ 서부전선 이상 없다/ 1929
11.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1932
12. 앙드레 말로/ 인간의 조건/ 1933
13.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1939
14. 리처드 라이트/ 토박이/ 1940
15. 베르톨트 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1941
16. 카뮈/ 이방인/ 1942
17. 조지 오웰/ 1984/ 1948
18. 사뮈엘 베게트/ 고도를 기다리며/ 1952
19.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1955
20. 유진 오닐/ 밤으로의 긴 여로/ 1956
21. 잭 케루악/ 길 위에서/ 1957
22.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1957
23. 치누아 아체베/ 무너져내린다/ 1958
24. 귄터 그라스/ 양철북/ 1959
25. 조지프 헬러/ 캐치 22/ 1961
26. 솔제니친/ 수용소군도/ 1962
27.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 1967
28.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1980
29.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984
30. 살만 루슈디/ 악마의 시/ 1989
II. 인문
31.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1900
32. 페르디낭 드 소쉬르/ 일반언어학강의/ 1916
33.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920
34. 라다크리슈난/ 인도철학사/ 1923~27
35. 지외르지 루카치/ 역사와 계급의식/ 1923
36.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1927
37. 펑유란/ 중국철학사/ 1930
38. 아놀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 1931~64
39. 마오쩌둥/ 모순론/ 1937
40.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이성과 혁명/ 1941
41. 장 폴 사르트르/ 존재와 무/ 1943
42. 칼 포퍼/ 열린 사회와 그 적들/ 1945
43. 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 계몽의 변증법/ 1947
44. 시몬 드 보봐르/ 제2의 성/ 1949
45.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1951
46.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1953
47. 미르치아 엘리아데/ 성과 속/ 1957
48. 에드워드 헬렛 카/ 역사란 무엇인가/ 1961
49.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 1962
50. 에릭 홉스봄/ 혁명의 시대/ 1962
51. 에드문트 후설/ 현상학의 이념/ 1964
52. 미셸 푸코/ 말과 사물/ 1966
53. 노암 촘스키/ 언어와 정신/ 1968
54. 베르터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1969
55.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안티 오이디푸스/ 1972
56.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1976
57.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1978
58.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979
59. 피에르 부르디외/ 구별짓기/ 1979
60. 위르겐 하버마스/ 소통행위이론/ 1981
III. 사회
61. 브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무엇을 할 것인가/ 1902
62.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 과학적 관리법/ 1911
63. 안토니오 그람시/ 옥중수고/ 1926~37
64. 라인홀트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1932
65. 존 메이너드 케인스/ 고용, 이자, 화폐 일반이론/ 1936
66. 윌리엄 베버리지/ 사회보험과 관련 사업/ 1942
67. 앙리 조르주 르페브르/ 현대세계의 일상성/ 1947
68. 앨프리드 킨지/ 남성의 성행위/ 1948
69. 데이비드 리스먼/ 고독한 군중/ 1950
70. 조지프 슘페터/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1950
71. 존 갤브레이스/ 미국의 자본주의/ 1951
72. 대니얼 벨/ 이데올로기의 종언/ 1960
73. 에드워드 톰슨/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1964
74.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1964
75. 마셜 맥루헌/ 미디어의 이해/ 1964
76. 케이트 밀레트/ 성의 정치학/ 1970
77. 존 롤스/ 정의론/ 1971
78. 이매뉴얼 위러스틴/ 세계체제론/ 1976
79. 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 1980
80. 폴 케네디/ 강대국의 흥망/ 1987
IV. 과학
81. 알버트 아인슈타인/ 상대성원리/ 1918
82. 노버트 비너/ 사이버네틱스/ 1948
83. 조지프 니덤/ 중국의 과학과 문명/ 1954
84. 토머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1962
85. 제임스 워트슨/ 유전자의 분자생물학/ 1965
86.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 1978
87. 에드워드 윌슨/ 사회생물학/ 1980
88. 칼 세이건/ 코스모스/ 1980
89. 이리야 프리고진/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90. 스티븐 호킹/ 시간의 역사/ 1988
V. 예술, 기타
91. 헬렌 켈러/ 헬렌 켈러 자서전/ 1903
92. 아돌프 히틀러/ 나의 투쟁/ 1926
93. 마하트마 간디/ 자서전/ 1927~29
94. 에드거 스노우/ 중국의 붉은 별/ 1937
95. 아놀드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940~50
96.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1947
97. 에른스트 한스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1948
98. 말콤 엑스/ 말콤 엑스의 자서전/ 1966
99. 에른스트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1975
100. 넬슨 만델라/ 자유를 향한 긴 여정/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