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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빡쌤 Oct 06. 2022

수학 공부시간이 부족하다.

수학 공부에 성공적으로 시간 투자하기.

보통 고등학생들은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다. 평범한 우리반 학생의 주당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을 생각해보자. 학원은 보통 주 3일가고, 가면 3-4시간을 보내게 된다. 학원숙제에 6~10시간정도 투자한다. 학원에만 투자하는 시간이 주당 최소 15시간이다. 문제는 학원으로 공부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학교 숙제나 수행평가 준비를 하면 여기에 몇 시간이 추가된다. 문제는 이게 수학이라는 과목에만 투자하는 기본시간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어와 영어도 시간을 투자한다면 국영수 세 과목에 투자하는 기본 시간이 45시간이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의 경우 5시 하교 후 저녁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6시부터 12시까지 하루 약 6시간이 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동안 하루 약 12시간으로 생각하면 일주일 공부 가능한 시간이 54시간이다. 국영수에 45시간을 기본으로 소모하고 나면 남는 시간은 고작 9시간이다. 이 시간에 국영수의 개인공부를 비롯해서 사회나 과학 탐구 및 다른 과목 수행평가 준비 및 복습만한다고 생각해도 부족하다.


그렇다고 새벽 2시에 잔다고 생각하고 하루 2시간 늘리고 주말에 4시간씩 더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눕는다고 시간을 추가하여 18시간을 더 확보하면 어찌 어찌 가능할 것도 같다. 그런데 수능에 올인하는 고3 막바지 수험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이 감당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이게 가능하다고 우기는 잔인한 생각은 하지 말자.)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은 학원에 투자하는 시간이 공부시간의 전부인 경우가 많다. 그나마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열심히 수업을 듣고 활동하면 괜찮다. 하지만 수업시간의 집중도는 바닥이다. 수학학습에대한 무력감이 수학수업시간에 언제나 교실바닥에 잔뜩 깔려있다. 내 입에서 마취가스가 흘러나오는 것도 아닌데 수업이 시작하면 마취가스에 면역이 있는 몇 명의 학생을 제외하곤 내려않는 눈꺼풀을 치켜올리는데 한 시간동안 온 힘을 쓴다. 그나마 이쁜 아이들이 그렇다. 수학 선택과목(3학년 수업) 시간에는 수업 시작과함께 책상과 키스하며 장렬히 전사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가끔 내가 칠판과 수업을 하고 있지않나하는 자괴감이 든다.


수학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 늘 성적은 불만족 스럽고 공부하는 시간을 견디는 것은 여간 괴로운일이 아닐수 없다. 성적을 올리기위해 다니는 학원은 언제부터인가 불만족스럽지만 그나마 남아있는 성적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변질되어 있다. 이마저도 안하면 끝없이 깊은 암흑속으로 성적이 주저앉을 것만 같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학원을 그만두는 것이다. 

수학 학원에 투자했던 15시간을 다른 과목에 투자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을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평소 수업시간의 내용을 자기것으로 소화하는데 30분에서 1시간을 사용하고, 개별 진도에 맞게 문제를 풀이하는데 30분에서 1시간정도씩 소요하면 주중에 5시간에서 10시간이면 가능하고 부족한 부분은 주말에 3~4시간을 활용하여 보충, 심화하면 된다. 이러한 패턴에 익숙해질수록 효율이 높아져서 시험기간이 아닌 경우 7시간정도면 해낼 수 있다.

의지가 약해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이 불가한 경우는 개인 과외를 권한다. 과외는 학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수업 시간이 적고 개별 맞춤 수업으로 효율이 높다. 물론 금전적으로 더 부담이 되고 좋은 과외선생님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학원의 시스템은 상위권 학생들에게 맞춰져있다. 학원을 다니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은 계속 다니면 된다. 내 이야기의 핵심은 학원을 다니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만 4등급 이하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면 학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학습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심지어 5~6등급인데도 학원이 최선이라고 말하면서 계속 돈과 시간을 낭비하며 학원 전기세를 대납해주는 안타까운 학생들에게 내 말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내 말을 듣고 학원을 그만둔 친구들이 간혹 있다.(아무리 이야기해도 내말을 잘 들어주기는 하지만 실제로 내 말대로 실천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그 학생들은 대부분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뭐?? 어쩌라고??) 하지만 성적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성적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돈과 시간 낭비는 줄일 수 있었다.


결론은 학원에 낭비하는 돈과 시간을 줄이자. 성적과 학원은 아주 상관없지는 않지만 그렇게 상관관계가 높지도 않다.


2021년 9월에 작성한 글을 수정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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