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Mythe de Sisyphe

Bravo my life

by 고시하

혼자 떠나는 자유여행의 경험이 있으신 지 모르겠습니다. 여행할 때 정말 필요한 건 칫솔뿐입니다. 집을 떠나든지, 자신만의 여행에서는 최소한의 지혜는 빛을 발합니다. 삶에서 저절로 주어졌다고 믿고 천대했던 물건이나 감정들이 감동을 전 할 때가 많습니다.

갈아입을 옷 한 벌과 세면도구, 좋은 가이드 북, 손톱깎이나 면봉, 칼, 계산기, 나침반, 빨랫줄, 테이프, 핀, 고추장 튜브, 낡았어도 깔끔하게 세탁된 침대시트, 전화 한 통과 느려터진 인터넷, 갈증을 달래주는 얼음물 한 모금, 온수 샤워기, 모기향과 받침대, 찬란한 햇빛, 폭염을 막아주는 그늘, 한줄기 시원한 바람, 일상의 소홀과 무시에 익숙한 물건들이 감춰진 반가움을 보이듯 ‘까꿍’ 거리며 나타납니다.




또다시 굴러 떨어질 게 뻔한 바위를 줄기차게 밀어 올려야 하는 비극적 상황일지라도, 카뮈는 “최대한으로 살기”를 권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부조리하고 모순되고 혼돈스럽고 공허한 인생이기에 삶을 견딜 수 있다는 왜곡된 수도승의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다.

순간순간의 이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 아름다움이다.


무소유의 삶을 산 법정스님의 말입니다. 시지프 신화Le Mythe de Sisyphe에서 알베르 카뮈의 엄중한 사색이 위대한 일상을 살아야 된다는 미치광이의 말을 뛰어넘는 인생의 성찰로 다가옵니다. 조금은 가벼워진 하루를 보내는 마음으로도 무거운 한숨은 멈추지 않습니다. 내 것은 없습니다. 최소한의 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최선의 삶을 산다는 것이 일상의 인생 아닐까?




삶은 소유물이 아닙니다. 흘러가는 순간들의 연속이 이어지듯이, 점이 연속하여 선이 되는 것처럼, 새털 같은 경쾌한 순간의 연속이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풀리지도 않는 생의 문제를 자꾸 책망하다 보면 내가 삶의 수레바퀴에 박혀버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신 카뮈처럼, 법정스님처럼 순간을 최대한으로 살기로 결심해 봅니다.


“다시는 놀고 싶지 않을 만큼 원 없이 놀아보고, 다시는 걷고 싶지 않을 만큼, 지쳐 쓰러질 때까지 걸어도 보고, 다시는 이렇게 일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만큼 밤새워 일해보고, 지금 만나는 그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할 수는 없을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결심이다.”


그렇게 뭔가에 완전히 몰입시킨 순간순간들이 있어야 생의 마지막 날, “나는 최대한으로 살았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소한의 삶을 가지고 최대한의 삶을 산다는 것은 인생은 양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질적이어야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인생에서 주어진 것들은 많지 않지만, 그것으로 시지프의 삶으로 산다는 것이 아름다운 Bravo my life입니다.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뒤엔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날


그리 좋진 않지만

그리 나쁜 건만도 아녔어

석양도 없는 저녁

내일 하루도 흐리겠지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 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내일은 떠났겠지

그런 작은 희망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1년도 버틸 거야


일어나 앞으로 나가

니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살아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고개 들어 하늘을 봐

창문을 가르는 새들

너의 어깨에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날개를 펼쳐라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