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기게 사랑한 것들로 부터의 도주
떠오르는 잔상 속으로 질주하는 밤
나를 앗아갈 듯했던 기쁨이
비애가 되어
먹구름 스치듯 떠나간다
계절의 걸음을 바라보는
한낱 인간의 마음으로
흠뻑 젖어 축축해진 마음으로
결별한 사랑에게
나는 괜찮다고
..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괜찮다는 말은 익숙해졌다고
흥얼 흥얼
힘껏 좋아할거라고
다시 사랑할거라고
소리치듯 내딛는 걸음 소리가
까만 밤을 울린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사랑해. 그들이야말로 경계를 가로지르는 자들이니까." | 경험수집가, 세계 어딘가에 머물면서 글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