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회고, 회고를 잘 하고 싶다. 회고를 아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회고로부터 어제보다 성장하는 [ 배타는 나비 ] 로서의 첫 시작을 이곳에서 알린다.
국어사전에 나와있듯이 뒤를 돌아다보고,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것이 회고이다.
우리에게 시간은 지금 이 순간밖에는 없다. 방금 내가 작성한 이 글도 어느새 과거가 되었다.
인생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다.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을 우리가 애써서 기억하려고 하지 않으면 그저 지나간 과거 그 자체로 남아있게 된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억지로 다시 기억해내면서 그 때 했던 생각, 실수, 후회, 성공을 정리한다면? 이것은 인생의 큰 자산이 된다.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아야지. 라는 마음가짐의 뚜렷한 근거가 된다.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과정은 과거 자신과 대결하여 이기는 방법 뿐이다.
회고가 무엇인지, 왜 해야하는지 조금 이유를 알겠다면 '잘' 이라는 단어에 집중해야한다. 회고, 그냥 하면되지 왜 '잘'이 붙었을까.
한 번 생각해보자. 그냥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둘의 차이는 극명하다. 단순히 성적을 떠나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은 공부하는 시간 대비 성적을 효율적으로 상승시킨 사람들일 것이다. 이들은 남들과 같은 문제를 풀어도 문제의 근거를 찾는 시야가, 들이는 노력이, 본인에 대한 확신이 다르다.
회고도 이와 같다. '그냥 오늘의 일기를 쓰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본인이 평소에 일기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떠올려보자. 대개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그냥 나열하거나, 감정들을 쏟아놓거나, 본인에 대한 성찰을 겉핥기식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나도 그랬다. 감정이 북받쳐올 때면 일기장을 펴서 마구 쏟아냈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잠에 들곤 했다. 이는 내게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이 되었으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책은 되지 않았다. 내가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그랬는지, '다음에는' 이렇게 해결해야겠다는 다짐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껍데기뿐의 일기였다. 온전히 나의 시야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좁디 좁은 구멍일 뿐이었다.
회고를 '잘' 하게 되면,
1.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나라는 사람이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나의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다.
- 그리고 이를 통해 나의 몸과 정신을 잘 컨트롤할 수 있다.
2. 앞으로의 삶에서 후회할 일들과 멀어지게 된다.
- 회고를 바르게 하면서 과거의 일들을 똑바로 마주보게 되기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 그리고 새로운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3. 나를 둘러싼 환경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나에게만 집중하는 일기와는 다르기에 전체적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이 때 상황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야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본질을 파악하게 해주기에 내게 큰 도움이 된다.
회고 글을 쓰기 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첫 번째로 매체 선정이며, 두 번째로는 필명이었다.
브런치는 회고 글을 적기에 매우 좋은 매체이다. 조금 더 정확히는 나의 생각을 잘 다듬어진 듯, 투박한듯 진솔하게 전달하기에 좋은 매체이다. 회고 잘하는 방법과 개인의 회고 둘 다 쓰고 싶었기에 다른 매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브런치만의 사람 냄새를 모두가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제 남은 건 두 번째, 필명. 필명은 작가를 대변한다. 실명은 적나라하지만 필명은 솔직하다. 필명 뒤에서 사회에서 보여지는 내가 아닌 진짜 내면의 나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 특히 회고를 하는 데 있어서는 적나라한 모습이 아닌, 솔직함을 보여주어야하기 때문에. 그래서 필명이 어려웠다.
chat gpt에게 물어보니, 내게 '성장하는 회고'와 관련된 필명을 추천해주었다. 가장 마음에 든 필명은 진전을 이끄는 항해사.(사실 다른 필명은.. 필명같지 않았다 ^^..) 항해사는 승선한 선박의 운항 계획을 수립하여 목적지까지 선박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여러 조건을 다 생각해야한다. 기상조건부터 배에 탄 선원들의 안전, 해양환경까지. 나는 우리 모두가 인생의 목표를 향해 항해하는 항해사라 생각한다. 가는 길 틈틈히 경로가 잘못되진 않았는지, 환경이 어제와 오늘 또 바뀌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계속 수정한다.
나는 ship을 타는 항해사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pear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항해사라는 것이 조금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글의 앞단에서 회고도 '잘' 해야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회고하는 방법론적 이야기를 넘어 자신에게 맞는 회고 스타일을 찾아가며 인생을 널리널리 무사고로 항해하시길 바란다.
자 그럼, 배타는 나비가 전하는 [ 회고를 통해 성장하기 ]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