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중에 닉네임이 놀부가 있다.
어떤 연유로 그런 닉네임을 얻게 됐는지 나는 잘 모른다. 어찌됐건 친구들도 그를 서스름없이 부르고
그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대응한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흥부는 착하고 놀부는 인색하고 성격이 못된 것으로 돼 있다.
예를 들면, '불 난 집에 부채질', '우는 아이 입에 흙 집어 넣기', '우는 아이 뺨 때리기','자빠진 놈 등어리 밟기' 등이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오늘 하루만에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추가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3622ha가 침수 매몰 등 피해를 봤다고 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1일부터 3일까지 내린 호우로 오늘 오후(7시30분)까지 사망 12명 실종 13명으로 잠정집계되었다고 한다.
근래 일어난 수마 피해로는 최악의 경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북한에도 비가 많이 내렸는지 정부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감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한다. 자기들이 불리할 때는 '우리 민족끼리' 어쩌구 저쩌구 해샀더니만 황강댐 수위가 올라가자 무단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앞 서 북한은 2009년 황강댐 물을 예고없이 방류해 연천군에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케했다.
그 사건 이후로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여 방류시에는 우리정부에 통보해 주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그러한 합의를 믿는 우리만 바보가 됐다. 놀부 심뽀가 따로 없다.
이전에 금강산 관광시 우리 여성 한 명이 경계선을 벗어났다고 총질하여 사망케 하고도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대중의 햇볕정책이니 뭐니 하면서 북한 달래기에 돈을 얼마나 퍼 부었던가?
오래전 독일에서 개최된 올림픽에선가 북한 사격선수가 금메달을 땄었다. 신문기자가 그 선수에게 어떻게 명중시킬 수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의 대답왈, "적의 심장을 겨누듯이 했다"고 하여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말은 맞는 말이다.
아무리 평화와 공존을 추구하고자 하는 올림픽이라도 목표가 뚜렷해야 행동이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주적의 개념도 사라졌다.
손자병법에도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말하자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적을 알아도 나를 모르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 천 몇백년전에서부터 인구에 회자되어 전해내려오고 있는 데
적이 누군지도 모르고서야 어찌 전장에 나갈 수가 있단 말인가?
북한 출신으로 ㄱ구회의원이 된 태영호의원이 정부에 대해, 북한에 제공한 차관을 돌려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따지자
담당장관은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빌려준 돈을 돌려 받는 것은 자신의 당연한 임무임에도 그 사실까지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야당에서도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모양이다. 정부와 여당에서당 지금도 더 못 줘서 안달이다.
제발 꿈깨시기 바란다. 놀부근성은 바뀌지 않을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