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개월쯤 전인가 싶다.
테니스를 하고 난 뒤 왼쩍 다리가 약간 마떡잖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너무 격하게 운동을 해서 그런 줄 알고 곧 회복되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테니스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증상이 좋지 않게 진행됐다.
가끔 걸을 때 심(힘)줄이 당기기도 하고 저리기도 하였다.
당뇨약 타러 가는 내과에 가서 의사한테 다리가 조금 이상하다고 했더니 자기소관이 아니니 정형외과에 한 번 가 보라고 권했다.
차일피일 하다가 인터넷으로 다리 증상을 찾아보니 좌골신경통과 비슷했다.
지난 토요일 산악회팀을 따라 양산 염수봉 등산을 갔다. 전에도 산악회팀을 따라 몇번 갔던 터이고 정상도 그리 높지 않은 816m에다 난이도도 C급이라 하는 바람에 오르는 데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전 10시경 풍호마을에서 출발하여 염수2봉으로 치고 올라갔다. 날씨가 비 온 뒤라 습도가 높아 땀이 비오 듯 흘러 내렸다.
캪모자를 썼는데 오르막이라 고개를 숙이고 오르는 데 바람도 없어 모자창에서 빗물처럼 땀방물이 뚝뚝 떨어졌다.
정상에 올라 잠시 사방을 둘러보고 사진을 몇커트 찍었다.
사진을 찍는 것은 혹시 다음에 다른 친구들과 이 코스를 다시 등산할 때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기록이다.
하산길은 물이 질퍽하여 미끄러웠다. 조심하는데도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손에는 폰카메라를 들었는데 다행히 카메라도 다치지 않았다.
조금 더 가다가 바위길에 이끼가 끼어 또 미끄러졌다. 그것두 연거푸 두번씩이나. 스틱이라도 짚었다면 괜찮았을까?
버스를 타고 부산에 도착하여 숙등역에서 하차하여 집으로 오는 3호선을 탔다.
몸도 피곤하고 지쳐서 바로 온천으로 가려다 다시 집으로 오는 길이 귀찮아 집으로 바로 왔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나도 좌골신경통이 덧났는지 왼쪽 다리가 마뜩잖았다.
자고나니 더욱 심했다. 일단 병원에라도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월요일 인근에 있는 아산정형외과엘 갔더니
X-Tay 사진부터 찍어 보잔다. 사진을 보더니 골반과 척추는 이상이 없다고 하면서 인대가 늘어났거나 염증이 생긴것 같다면서 소염젠가 사흘분 약을 주었다. 엉덩이 주사도 한 대 맞았다. 물리치료실에서 열치료기와 전기치료기로 대퇴부를 한 30분간 치료하였다. 하루가 지났는데도 다리가 훨씬 가벼워지고 아픈 것이 달아나 버렸다.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이 걸리기 쉽다
특히 여성들이 임신 등으로 남자보다 심하다고 들었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뼈의 강도가 떨어지므로 넘어지면 뼈가 부서지기 쉽고 쉽게 붙지도 않는다.
연세많은 노인들이 미끄러지거나 하면 골반뼈가 잘 나가는데 그로 인해 영영 일어서지 못하게 되는 수가 많다고 들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밥에 콩을 넣어 먹는다든지, 아니면 메주콩을 삶아서 하루에 열개씩 상식을 하고 멸치도 하루에 열마리 이상을 먹는 것을 권한다. 식사때 멸치를 통째로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