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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 First

by 남청도

인전이란 말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거나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우선 한자 편안한 안(安) 자를 한 번 보자. 갓머리 밑에 계집녀 자가 들어 있다. 다시 말하자면

여자가 집에 들어앉아 있는 상태다. 집이란 더위나 추위 그리고 눈. 비 등 자연으로부터

또한 적이나 사나운 동물 등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보금자리다.


어제 뉴스를 보니 어떤 노인이 목욕탕 등밀이에 손가락이 절단된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되었다.

나도 목욕탕에서 등밀이 기계를 몇 번 사용해봤지만 손가락이 절단될 위험이 있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예전에 여성 한 명도 손가락이 절단된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기계장치란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일어날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뉴얼이 있고 안전 수칙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파트에도 욕조가 있지만 대중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선호한다.

목욕탕에서도 사고가 가끔씩 일어나고 있어 조심해야 된다.

목욕탕 바닥에서 넘어지면 바닥이 콘크리트나 타일로 단단하기 때문에 뇌진탕을 일으키고 쉽다.

또 노인들은 기력이 약해 욕조에 들어가선 정신을 잃고 아무도 모르게 물밑으로 가라앉는 수도 생긴다.

그리고 욕조 물을 뺄 때 배수구에 어린아이 발이 빨려 들어가 사망사고가 생긴 경우도 있었다.


사고란 생각하지도 않은 시간에 생각하지도 않은 장소에서 불시에 생기는 수가 많다.

왜냐하면 사고나 불행은 경계심이 흐트러진 틈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월남과 미국이 싸운 월남전에서 월맹이 택한 3불 작전과 일맥상통한다.

적이 원하는 시간, 적이 원하는 장소, 적이 원하는 방법으로 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고는 항상 엉뚱한 곳에서 터지는 법이다.

나이 들어 거동이 옛날 같이 민첩하지 못한 겨울철에는 특히 조 섬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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