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ahadi Apr 08. 2021

그림일기 - 준이 형아








  준이와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종종 아기들을 만난다. 2-3년 전쯤엔 우리 준이도 저렇게 조그마했는데 이제 작디작은 아가들이 낯설기만 하다. 아기에게 안녕! 인사를 건넨 준이가 몸을 한껏 웅크리며 말한다. "아기 작아." 그리고 제 딴에 가장 크게 몸을 부풀리며 말한다. "준이 커~." 아기에 비해 제법 큰 자신이 자랑스러운 모양이다. 그래. 지난 3년간 열심히 먹고 놀고 자라느라 고생했지. 뿌듯할 만하다. 더불어 너를 이렇게까지 키운 나도 뿌듯하고!


매거진의 이전글 그림일기 - 말은 씨가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