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 제 이름은

by pahadi










준이와 토마토 이름을 짓다 보니 준이 이름을 지을 때 고심했던 생각이 난다. 철학관에 맡길까 고민하다 남편과 신혼시절 장난스레 지어뒀던 이름으로 결정했다. 준수하다(재주와 슬기, 풍채가 빼어나다)에서 따온 이름이다. 준수하게 자라라는 뜻을 담아서.


철학관에 맡기지 않고 직접 아이 이름을 지은 것은 참 잘한 일 같다. 내가 직접 지어서인지 이름을 부를 때마다 괜히 더 뿌듯하고 애틋하다. 다만 아이가 잔병치레가 많아 건강하라는 뜻을 더 담을걸이란 아쉬움이 든다. 그럼 준건이가 되었으려나.


말에는 힘이 있다. 매일 수십 번씩 불리는 이름은 때론 인생이 되고 사주가 된다. 그래서 부모들은 고심 또 고심하여 좋은 이름을 짓는다. 그 애틋한 바람을 담아 아이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른다. 오늘은 준이 이름을 더 많이 불러줘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그림일기 - 사과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