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by pahadi

어쭙잖은 내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 있다. 바로 완벽주의적 게으름. 완벽을 바라보다 아무것도 못하는 것. 나는 이것이 가장 무섭다.


꼼꼼하고 치밀한 인간에게 '완벽'은 목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같이 어설프고 서투른 인간에게 '완벽'은 엄청난 장벽이 된다. '완벽'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 검열을 하다 보면 전혀 완벽하지 않은 인간은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조금이라도 '완벽'을 탐냈다면 나는 아무것도 그리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도 쓰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완벽할 수 없다. 그냥 이 정도로 태어난 것이다. 나는 그냥 나정도의 것을 그리고 쓴다.


이건 쉽게 마음이 꺾이고, 자주 깜빡하는 나를 위한 응원. 깊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렴. 이번 생에는 그게 최선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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