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에게

by pahadi

집 앞 산책을 다녀왔어. 아파트에 화단에 초록, 빨강, 노랑! 준이가 좋아하는 색들로 축제가 펼쳐졌더라. 하얀 나비들도 이 기회를 놓칠세라 여기저기 날아다니면 이 멋진 순간을 즐기고 있었어. 엄마도 그 곁에서 한참이나 이 아름다운 계절을 즐겼단다.


오늘은 우리 준이가 태어난 날이야. 참 멋진 계절에 태어났지. 엄마가 좋아하는 능소화가 아름답게 피는 계절. 저마다 자기 개성대로 생명력을 자랑하는 이 계절에 우리 준이도 힘찬 울음소리를 뽐내며 태어났단다. 엄마는 아직도 우리의 첫 만남이 생생한데 어느새 노래도 잘 부르고 엄마도 포옥 안아줄 수 있게 훌쩍 자랐구나.


이 아름다운 계절에 함께 해 줘서 정말 고마워. 이 계절을 더욱 아름답고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준이의 나날에, 우리의 나날에 감사와 행복이 가득하길 간절히 바란다. 축하해. 너의 세 번째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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