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 BGM은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 이 노래와 함께라면 여기가 바로 매직 카펫 라이드! 알라딘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 노래는 나에게 그저 그런 좋은 노래였을 것이다. 지금처럼 짜릿한 노래는 아니었겠지. 알라딘 영화를 본 128분이 오늘 나에게 설레는 출근길을 선물해주었다. 3분의 노래 속에 응축된 128분은 언제든 내가 원할 때 마법 램프 속 지니처럼 그때의 흥과 설렘을 불러내 준다.
경험이란 그런 것이다.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그런 특별함을 알알이 꿰어가면 '나'라는 세계가 완성된다. 특별한 인생을 사는 비법은 이것저것 보고 듣고, 여기저기 가고 머무는 게 아닐까. 그러니 여기저기 귀를 쫑긋 세우고 싸돌아다녀야지. 그건 시간 낭비가 아니다. 예고편만 보고 영화를 다 봤다고 말할 수 있나. 지루한 순간도 분명 영화에 꼭 필요한 순간이니 내가 펑펑 써대는 시간들도 분명 고이고 고여 어떤 특별함을 만들어 줄 것이다.
2배속으로 영화를 본다면 어떤 감동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지루한 장면을 넘기고 넘기고 나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128분을 온전히 즐겨야 언제든 꺼내 음미할 수 있는 3분짜리 즉석 설렘 키트가 완성된다. 이런 보물 주머니들을 주렁주렁 곳곳에 달아두면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알라딘과 재스민 공주가 노래하는 매직 카펫 위로 날아갈 수 있다. 이게 바로 초능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