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괜히 기분 나쁘고 짜증 날 때가 있어. 이유를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 할 일을 미뤄두었을 때가 많더라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괜히 며칠 동안 고통받지 말고 후다닥 해치우는 게 어떨까? 기다린다고 줄어들 일도 아니잖아. 어차피 언젠가의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조금이라도 스트레스 덜 받고 빨리 해버리는 게 이득이야. 일단 시작해 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하는 거야.
할 일을 차근차근 적어봐. 그리고 작은 일부터, 때론 중요한 일부터 하나씩 해치우고, 해치울 때마다 쫙쫙 그어버려.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두고 하나씩 떼어 구겨버리는 것도 좋아.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해내고 나면 스스로를 아낌없이 칭찬하자. 가끔은 상도 주고 말이야. 나 아니면 누가 나에게 상을 주겠어. 그렇게 해야 할 일을 해치우고 나면 상쾌한 기분이 들 거야.
물론 오늘 다 해치울 필요는 없어. 가끔은 하루에 하나씩 해도 좋아. 마감이 넉넉히 남았다면 쉬어가는 것도 좋고. 우리의 To do list는 날마다 늘어갈 거야. 그래도 겁먹지 마. To do list는 괜히 몸집만 불리는 괴물이 아니니까. To do list는 너의 현재를 알려주는 훌륭한 지표야. 네가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독려해 주는 좋은 친구가 될 거야.
미래가 아득하게 느껴진다면 To do list에 집중해 봐. 너의 To do list를 믿어봐. 그것을 해내는 너를 믿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