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곰> 나는 어떤 곰일까?

by pahadi






나는 누구일까?

성별, 나이, 직업 등 나를 둘러싼 온갖 일반명사들이 떠올랐다.

무엇 하나 뚜렷하게 나를 설명해주지 못했다.


헛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급히 고개를 가로젓고 다시 나에게 물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훨씬 적절한 질문이다.


흔하디 흔한 욕망들을 걸러내고 나니 "나답게"라는 세 글자가 남았다.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나만의 색깔로 시간을 물들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순간들을 차곡차곡 모아가면 언젠가 진짜 나다운 인생이 되지 않을까.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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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