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지.
벌써 내가 몇 살이지?
손가락으로 나이를 헤아리다가 그만둔다.
끝없이 넘어가는 손가락이 머쓱해 '나이가 뭐가 중요해'라고 주문을 건다.
나이가 중요하다는 건 부정할 수 있어도 갈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건 부정할 수 없다.
2026년, 이 낯선 숫자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올해가 지나갈 것이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까.
무엇을 이루어야 아쉽지 않을까. 무엇이라도 이룰 수 있을까.
한 때는 거침없이 써 내려갔던 새해 계획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만큼 내게 남은 시간이 소중하다는 뜻이겠지.
서울 아파트 값이 어쩌고 저쩌고, 코스피가 어쩌고 저쩌고.
누구는 AI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투잡 쓰리잡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냥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걸까?
자격증을 따볼까. 지금이라도 주식에 뛰어들어볼까.
엄청나 사업아이템이 비좁은 머릿속 어딘가 숨어있지 않을까 샅샅이 뒤지다 금세 지쳐버린다.
이런 건 너무 재미없잖아.
인생을 짧다.
그냥 재미있는 일을 하자.
재미있는 걸 더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