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JS가든
엄마 환갑 생신을 맞아 가족들끼리 식사하는데 어디로 모실까하다가 중식당으로 골라봤다. 점심 회식으로 한번 가봤었는데 분위기도 괜찮고 베이징덕이 특히 좋았어서. 예약이 늦어서 룸 예약을 못했는데 칸막이가 있는 창가 자리여서 저녁 야경 뷰가 좋더라.
코스를 주문할까 하다가 정해진 코스 요리가 땡기지 않아서 어른 6명에 요리 5개를 주문해봤다. 요리를 고르면 적절한 순서로 알아서 서빙해주신다.
특선냉채-북경오리-동파육-소안심과송이볶음-마늘중새우 순으로 서빙되었다.
가운데는 해파리 냉채와 피딴이 있고, 양쪽으로 전복, 관자, 새우, 편육이 있는 고급진 요리. 해산물을 별로 안 먹는 나로서는 애매하긴 했지만 크크. 엄마 아빠가 좋아하셨던 듯.
밀전병에 싸먹는 북경오리. 요리사가 즉석에서 오리를 해체해주신다. 한마리를 해체하면 고기 두접시와 뼈에 붙은 부분이 한접시가 추가로 나옴. 밀전병에 고기와 파채, 오이채를 넣고 말아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너무 맛남.
동파육은 부드러운 소고기찜. 소안심과송이볶음 요리는 송이 향이 그윽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통통한 새우 튀김에 마늘 슬라이드가 뿌려져있었는데 맛있지만 이미 배가 불러서 그런가 조금 느끼한 느낌이 들었음.
직접 반죽해서 칼로 썰은 면이었는데 컨셉이 그래서인지 넓이가 제각각. 넓은 면에 소스가 잘 묻어서 좋기도 하고 암튼 식감이 특이했다. 요리를 다 먹고 배부르지만 아쉬운 마음에 식사를 주문했는데 꼭 먹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가격대비 쏘쏘.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도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