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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콜요청금지 Aug 09. 2016

찹찹찹찹

파이오니아 빅맥스 정수기

솜이가 흐르는 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건사료를 먹는 고양이들이 음수량이 부족해서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습식사료가 수분 보충 측면에선 좋은데 양치를 제대로 안하면 치아 관리에는 더 취약하다고 한다. 그런데 정수기를 두면 흐르는 물에 관심이 있어서 물을 더 많이 먹는데 도움이 된다고 함.


아직은 수도꼭지의 물이 흐르면 호기심은 보이나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겁을 내서 안되려나 싶었는데, 드디어 솜이도 수도꼭지의 물을 정복했다.손을 대고 물을 적시고, 입을 대고 먹기까지.


그래서 드디어 때가 온 것 같아, 정수기를 장만했다.

솜이도 이제 정수기 있는 고양이~


플라스틱 정수기는 스크레치가 나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다고 하고 세라믹이나 스테인리스 소재 중에 가장 엔진 소음과 물 흐르는 소리가 적고, 틈이 없어서 세척이 용이하다는 파이오니아 빅맥스로 골랐다. 그 중에 고른 흰색 세라믹은 그냥 취향. 인터넷 최저가로 7만원대였음. 세라믹은 무겁고 잘못하면 깨지니까 효용성으로는 스테인리스가 더 좋은 것 같기도 한데 흰색 세라믹이 예뻐서. 번거로워도 예쁜 게 제일이지.



너무 얌전한 모델로 골랐는지 물 뿜는 강도를 제일 세게 조절해도 뽐뽐뽐 물이 솟는 정도지만, 소리가 거슬려서 정수기를 못 켜놓을까봐 이 정도면 만족. 졸졸졸 물 소리도 안난다. 넙적한 부분으로 넓게 흐르기만 함. 모터 소리는 아주 약하게 의읭~ 하고 난다.


첫날부터 솜이가 다가와서 물을 먹어서 뿌듯. 장만한 보람이 있네. 물 많이 먹고 아프지 말자. (집사 본인은 지독히도 물을 안 먹고 커피로 수분 충당하지만 ㅡㅡ; )


보너스 사진. 분홍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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