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라스 빅사이즈
디테라스 일층에 건물 오픈 초반부터 있었던 '빅사이즈' 라는 피자집이 있다. 디테라스에 비어있던 상가자리도 이젠 모두 음식점이 들어섰고, 몇몇 집은 벌써 주인이 바뀌기도 했는데, 눈여겨보지 않았던 이 피자집이 아직 잘 있더라.
처음 갔을 때에는 여자 서넛이서 점심에 페퍼로니 피자를 먹었는데 맛있긴한데 느끼해서 점심 메뉴로는 곤란하다고 생각했었다.
오랫만에 다시 갔더니 돈가스와 작은 피자가 세트인 점심 메뉴가 있어서 주문해봤다. 옆테이블에서 먹는데 나쁘지 않아 보여서 한번 더 방문해서 먹어봄 -ㅁ- 대왕돈가스와 레귤러 사이즈 피자가 세트로 16000원.
치즈 피자도 나쁘지 않았는데 여기 피자가 쫌 느끼한 편이라 파인애플 가늑한 하와이안 피자가 나은 듯. 시그니처 메뉴는 닭껍질 토핑 피자인 듯한데, 아무래도 더 느끼할 것 같아 못 먹어보겠음 ㅋ
돈가스는 바삭하고 무난~
작은 된장 국물이 같이 나온다.
일층은 좁지만, 이층 공간도 있다.
저녁에 가니 바글바글 더 붐빔. 맥주가 그런대로 잘 갖춰져 있어서 그런 듯.
피자와 너무 잘어울리는 향긋한 맥주. 최근에 유행?하기 시작한 국내 소규모 브루어리들의 IPA 맥주에 요즘 꽂혀있다. 맛없는 국내 브랜드 라거 넘 시름 ㅠ
잘 하는 걸까 싶지만, 물러날 곳도 없고, 욕심을 가진다 한들 못하는 걸 해 낼 수도 없다.
그냥 하는 거지. 가는 거지.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지.
그게 다인데 또다시 조급하고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새해가 왔고, 불안해한들 더 잘하는데에 하등 도움도 되지 않으니까. 그냥 조용히 묵묵히 가자. 천천히 가자. 뭘 할지 몰라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되뇌인다. 나를 가라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