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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콜요청금지 Apr 10. 2017

클렌즈 주스 먹어보기

콜린스 그린

봄이 오고, 곧 여름이 올 꺼고.

몸 상태는 점점 ㅠㅠ 흐트러져 가고.

속이나 좀 가볍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나도 클렌즈 주스를 주문해보았다.


마켓컬리에도 납품을 하고 있는 콜린스그린.

웹사이트는 여기 => http://colins.co.kr/

할리우드에서 유행이 시작되었다는 해독 착즙 주스인데, 찾아보면 브랜드도 많고 가게들도 많다.

스타벅스에서도 사 먹을 수 있는 저스트주스랑 고민하다가 요걸로 선택.



3일 치 기준으로 두 개 브랜드를 비교해보면 콜린스 그린의 프로그램이 양과 칼로리가 더 적다. 가격도 더 싸고.

콜린스 그린: 350ml x 5병 = 128,000원 (하루 1.75L, 첫날 기준 868kcal)
저스트 주스: 450ml x 18병 = 178,200원 (하루 2.7L, 소프트 기준 1,221kcal)


개별 주스는 콜린스 그린이 종류나 가격, 프로그램 구성이 다양한 편이고, 저스트 주스는 주스 5종을 6개 단위로만 판매한다. 대신 저스트 주스는 올가니카의 다른 식품(샐러드, 수프 등)가 조합된 프로그램이 따로 있음.

콜린스 그린: 350mlx1개 기준, 214~314원/10ml
저스트 주스: 450mlx6개 기준, 220원/10ml


콜린스 그린과 저스트 주스를 몇 개 먹어봤을 때 맛은 거의 비슷한 듯했다. 예상보다 맛있는 맛이면서, 기대보다 허기진 맛 ㅠㅠ 오렌지 주스 정도의 점도를 생각하면 됨. 하루 종일 먹어봤자 배는 안 차는 바로 그 농도 ㅠㅠ 예상했던 것보다 당도가 높아서 맛은 둘 다 꽤 달다. 단맛이 나는 과일들이 적절하게 들어있음.


클렌즈 주스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영양소 섭취를 위해서 식사와 별도로 원하는 빈도로 주스를 먹는 방법
- 하루 한 끼를 대체에서 주스 2-3병을 먹는 방법
- 하루 식사를 아예 주스로 대체하는 방법 x 1일, 2일, 3일, 5일 등등

물론 이런 브랜드에서 구입하지 않고 집에서 레시피대로 착즙 해서 먹어도 됨. 찾아보면 레시피도 잘 나와있더라


나는 기왕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콜린스 그린 홈페이지에서 3일짜리 프로그램을 주문했다. 매일 주스 5병으로 3일을 버텨야 하는.. 두둥.

토요일 배송 시작으로 주문했더니 원래 매일 새벽 배송이 원칙인데(유통기한도 3일 밖에 안되는) 일요일은 배송을 안 해서, 토요일에 10병이 왔다. 번호가 써있어서 순서대로 먹으면 되고, 간격은 알아서 조절하면 되는 듯.


집사 이거 내꺼냐? 킁킁

일어나보니 집 앞에 압박스럽게 놓여있었음 -ㅁ- 배송기사님이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시고, 보냉백 안에는 아이스팩 든든히.


1-2일차
3일차


주스에 주로 느껴지는 맛은,

빝더데이(비트), 굿모닝그린(케일,레몬), 시트러스샤워(당근), 그린딜라이트(케일,시금치), 코코클라우드(코코넛), 스파이시그린(오이), 스프링가든(당근), 트윙클레드(오미자).


단 맛의 과일들이 1개 이상 섞여 있어서 달달하다. 근데 레몬이나 생강 같은 게 들어있는 건 종일 주스만 먹다 먹기에는 좀 괴로움. 평소에 한병 먹는 거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리고 하루종일 주스만 먹으니 속에서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


밥 안 먹고 주스만 먹은 몸의 느낌은,

1일차: 배고프다

2일차: 배고프다

3일차: 배고프다

백퍼센트의 나의 진심 ㅡㅡ;


그래도 좀 구분해서 써보자면,

1일차에는 오후 시간이 되서 머리가 띵하고 아픈 느낌.

2일차쯤 되니 뱃가죽이 등에 들러붙는 것 같은 느낌. 왜인지 모르겠는데 배에 힘이 들어가서 배 근육이 땡긴다.

3일차에는 팔다리에 힘이 풀려서 고양이랑 잡기 놀이를 못해줌. 배가 땡기는 느낌은 살짝 없어졌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기운이 없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ㅋㅋ 다른 것보다 아무 의욕이 없고 동기 부여가 안 되는 게 너무 힘듦. 맛있는 걸 먹는다는 보상조차 없는 하루라니 ㅠㅠ


음식을 조절하는 식이요법은 거의 제대로 시도 &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대로 프로그램을 지켜내긴 한 것 같다. 다만 내 몸에 엄청 좋은 건지는 모르겠는...; 장이 약간 비워진 느낌은 있는데, 평소에 화장실도 잘 가는 편이고 ㅡㅡ; 아 물론 계속 먹어서 배가 항상 차있어서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끔 비워주는 건 좋을 것 같긴 하다. 신선한 과일 야채를 쭉쭉 섭취했으니 몸에 좋겠지! 근데 담번엔 3일 찌리 프로그램은 못하겠... 1일짜리만 해도 속을 비워내는 효과는 있을 꺼 같다. 아니면 하루에 한끼 식사를 주스로 대체해서 꾸준한 영양소 섭취 및 칼로리 제한의 효과를 노리는 것도 좋아보임!!


하아, 근데 싸진 않아서 꾸준히 먹는 게 조큼 부담됨. 물론 아마도 많은 돈을 다른 거 사 먹는데 쓰긴 합니다만...



솜이 밥 먹는 것만 봐도 배고프다. 육포 간식 찢어주다가 내 입으로 가져갈 뻔-ㅁ-


그래, 너는 24시간 365일 귀엽구나. 보냉백에서 귀여움을 뿜뿜. 일부러 귀여울려고 저러는 걸까. 어떻게 하면 더 귀여운지 다 알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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