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에 있었던 소식들을 시간대별로 정리합니다.
- 연휴 전날 저녁이었던 목요일(5일) :
저녁 9시 15분 유럽 ECB가 25bp 금리 인하를 단행. 다만, 예상된 이벤트라 시장 반응 미미.
저녁 9시 49분경 "드디어"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전화 통화 사실이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보도. 해당 보도에 원달러 환율이 1,352원까지 하락.
"드디어"라고 강조한 이유는...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관세 공격 등에 불리한 입장에 처했을) 시진핑 주석이 자신에게 전화할 것이라고 장담(?)한 것이 수 차례였으나, 시진핑 주석이 버티며 효과적으로 반격하자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수세에 몰리면서 체면을 구겼던 상황. 트럼프 대통령의 바램과 달리 이제야 첫 통화가 이뤄진 것.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거두지 않고 미국을 압박하자, 결국 미국 측이 모양 빠지게 한 수 접고 들어간 인상.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로 관세 및 희토류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복잡한 사안들이 정리되고 긍정적 결론에 도달했다고 평가. 이후 6월 9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미국 재무장관 등 대표단과 중국 경제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의 회담 소식을 전했음.
한편, 이날 저녁부터 트럼프와 머스크의 공개적인 충돌이 수시로 보도.
- 연휴 첫날이었던 금요일(6일) :
새벽 5시 미국 재무부가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없었고, 한국을 포함해 9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 환율조작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주목받지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은 이상, 과도한 의미 부여 불필요.
저녁 9시 30분 미국 5월 고용보고서 발표. 신규 고용 139천명 증가해 월가 기대(126천명)를 웃돌았지만 직전 4월의 고용 증가분이 3만명 축소(기존 발표 177천명에서 147천명으로 수정)되면서 빛이 바랬음. 그러나,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0.4% 증가해 전월치(0.2%) 및 예상치(0.3%)를 모두 상회. 실업률은 4.2%로 전월치 및 예상치에 부합. 미국 고용 발표와 함께 미국채 금리 및 달러화가 반등하여 토요일 새벽 뉴욕에서 원달러 환율 최종 호가는 (현물환율 반영시) 1,360원.
이 밖에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 소식이 6일 밤 전해졌고, 6월 15~17일에 캐나다에서 열릴 G7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받았다는 소식도 주말에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기존 저점을 다시 낮추며 1,350원 대까지 진입했습니다.
물론, 환율 하락, 달러 약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트럼프와 머스크간의 공개적인 충돌이 또 한 번 부각시킨 것이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입니다.
둘 간의 충돌 지점이 미국의 말도 안되는 감세 정책, 관세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미국채 금리는 오르고 달러화는 매도되고 있습니다.
재정적자 문제가 시장의 심리적 임계점을 넘었기 때문에 미국채 금리가 올라도 수요가 쉽게 따라붙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위안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 약세 국면에서 좀처럼 내리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시점(6월 5일 기준)에 시장 균형을 고려해 제가 추정한 위안달러 환율은 7.00위안 수준입니다.
미중간 협상 과정에서 위안화 강세 국면이 있을 것이고, 이 국면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주에는 런던에서 주초부터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 대표단의 협상에서 전해질 결과가 또 한 번 시장에 방향성을 선사할 텐데, 초기 반응은 달러 상승, 시차를 두고 달러 하락이 되리라 예상합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