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미국이 이란을 두들겼습니다. 미국의 전략 폭격기가 가공할 위력의 폭탄 '벙커버스터'를 투하했습니다.
지난 금요일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직접 공격할지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협상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안도했지만 연막 작전이었나 봅니다.
당장 내일 아침 중동 리스크의 바로미터인 유가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같이 뛸 전망입니다.
하지만,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계속 달릴까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면서 Fordow 등 핵심 핵 프로그램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하는 데 집중했고,
석유 및 가스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공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명백히 전략적인 판단입니다.
이를 통해 드러난
<미국의 의도와 전략>
은 이렇습니다.
1. 핵 프로그램 억제(핵 확산 방지)라는 목표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정권 교체가 아니라 핵 억제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죠.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건드리지 않은 것입니다. 이로써, 확전을 억제하고 외교 여지를 남겼습니다.
2. 이란이 보복 수위를 조절할 명분을 줬습니다. 이란 정권의 자금줄인 에너지 시설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서도 "단발성 정밀 타격"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보복 수위를 조절한다면 확전이 억제될 수 있습니다.
3. 유가 급등을 방지했습니다. 시장을 의식한 것이죠.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원유 공급 차질을 통해 원유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텐데,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가 상승은 원치 않는 결과입니다.
미국의 의도대로 이란이 보복 수위를 조절한다면 유가가 반짝 상승에 그치면서 원달러도 반짝 상승한 뒤 생각보다 빨리 꺾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공격을 통해
<미국의 득실과 이란의 득실>
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미국이 단기적으로 얻은 것.
핵 프로그램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면서 이란의 핵무장 시점을 적어도 몇 년 늦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이스라엘이나 사우디 등 우방국에 대한 방위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장기적으로 잃은 것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먼저, 이란의 핵무장 동기가 강화됐습니다. 또, 아랍 지역의 반미 감정이 커질 것이고, 이란과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미 연대가 강화될 것입니다. NPT(핵확산 방지조약) 복귀라는 외교적 채널을 스스로 약화시켰습니다.
이란 입장이 단기적으로 잃은 것은
핵 개발 지연, 군사적 위신 약화, 경제 불안정 심화, 국내 불만 상승을 거론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란이 장기적으로 얻은 것은
핵무기 필요성에 대한 내부적 정당성 확보, 중국 및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 피해자 프레임을 통한 국제 공감 확보를 들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단기전에서 승리했지만, 장기전의 지옥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제 정세와 미국의 상황이 1970년대와 닮은 점이 많은데, 당시 미국과 소련의 냉전 구도처럼 국제 정세의 대결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갈등과 긴장감이 커지는 흐름인 듯 합니다.
당시처럼 방위 산업 호황이 길어질 수 있겠네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