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다시 익숙한 범위로...

by 백석현

지난 금요일 밤 잭슨홀 미팅 연단에 선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에 미친 임팩트는 컸습니다.

금요일 서울에서 1,400원에 개장했던 원달러 환율이 잭슨홀 미팅 여파로 1,379.8원까지 급락했습니다(새벽 2시 종가는 1,383.5원).

하지만, 메시지 자체가 강력하거나 예상을 벗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하 기대치는

잭슨홀 미팅 전과 후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죠.


매년 여름의 잭슨홀 미팅은 (단기 트레이딩 세력들에게) 플레이하기 좋은 이벤트입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단기 세력들이 며칠간 빌드업(build up)하며 쌓아올린 달러 매수 포지션이

기다리던 이벤트를 확인하자마자 일주일 전의 레벨로 급히 되돌아가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닙니다.

시장은 이런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노동시장 약화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의 딜레마에 직면하여,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미 지난 금요일 밤에 잭슨홀 미팅의 결과를 반영했습니다.

따라서, 추가로 하락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번 주초 열릴 한미 정상회담은 현지시각 오전에 예정되어 있으니,

관련 소식은 한국시각으로 화요일인 26일로 넘어가야 전해질 전망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경험적으로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니지만,

이번에도 그럴지는 미지수입니다.


목요일에 금통위는 금리 동결이 컨센서스인데, 이 또한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8월 전반부에 익숙했던 1,380원 대 중심의 박스권을 다시 맴돌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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