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Busy week, 환율은 상고하저 예상

by 백석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슈 메이커임을 증명하듯, 주말에도 그와 관련된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먼저, 연준 이사의 해임 관련 소송.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통보한 연준 리사 쿡(이하 Cook) 이사의 불복 소송이 진행 중인데

담당 판사는 신속하게 판결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9월 FOMC에서 Cook 이사의 지위가 유지되고 투표권이 행사되는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녀가 투표할 확률이 높게 평가됩니다.

연준은 Cook 이사 지위가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만약 9월 FOMC 이전 시점에 해임이 유효하다는 판결이 나오더라도

Cook 이사가 항소 및 궁극적으로 대법원을 통한 최종 판단까지 법리 싸움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 확정까지는 Cook 이사의 FOMC 투표권이 유지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음은 미국 법원(구체적으로는 연방순회항소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상호관세 등을 부과한 것에 대해 대부분 불법으로 판결하며 10월 14일까지만 관세의 효력을 유지키로 한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 사건을 대법원에 항소할 텐데, 향후 대법원에서 이 관세가 최종적으로 불법으로 판결될 경우에도 트럼프 정부는 관세를 철회하기보다 다른 법적 근거를 찾아 관세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미 행정명령과 무역법 등 복수의 법률 근거를 이용해 관세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 정부가 (이번 판결에 굴복해) 관세 정책에서 후퇴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금요일 저녁 발표된 미국의 7월 PCE(개인소비지출) 인플레이션은 시장 예상에 부합해서

시장 반응이 시큰둥했습니다.

통상적으로 PCE에 대한 시장 반응이 그렇습니다.

PCE보다 대략 2주 전에 발표되는 CPI, PPI, 수입물가를 통해 PCE는 예측이 되기 때문이죠.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1,384원~1,399원 범위에 움직였습니다.

최근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은 움직임이었고 방향성은 대체로 흐렸습니다.


이번 주는 주초 미국이 노동절 휴일이라 조용할 테지만

화요일부터는 경제 지표들이 분주하게 나옵니다.

고용 지표들이 쏟아져 나오는 주간이고, 채용공고와 ADP 민간고용, 고용보고서(nonfarm payrolls)가 나옵니다.

이와 별도로 PMI 지수에는 지불가격 지수도 포함되니 인플레이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용여건의 악화가 9월 FOMC 금리 인하 주장의 명분이 되고 있으니,

9월 5일 저녁에 나올 고용보고서를 확인하기 전에는 고용 악화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화의 힘이 좀 빠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주초보다 주 후반 환율이 더 낮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게다가 9월 4일에는 연준 임시 이사로 지명된 스티브 미란의 상원 인준 청문회가 열립니다.

청문회는 무난히 통과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측근인 그가 연준 이사회에 입성함으로써 트럼프의 입김이 커질 테니

청문회 이벤트 또한 환율이 하락할 수 있는 변수입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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