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소식으로 어수선한 주말이었습니다.
- 유럽연합(EU)는 Google이 광고기술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 남용 등 반경쟁적 행위를 했다며 29.5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무역 차원(무역법 301조)의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 미국 조지아주 한국 기업들의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이민 당국에 체포되어 구금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석방 교섭이 마무리되어 해당 근로자들이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압박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와중에 불이익을 겪었으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사퇴 압박을 받던 일본 이시바 총리가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곧 자민당 총재 선거 절차가 개시될 것이고 15일간의 선거운동 기간(9월 12~26일 예상)을 거쳐 9월 27일에 자민당 총재 투표 및 개표로 총재가 선출될 전망이고 국회에서 총리 지명 절차가 바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 미국 8월 고용 보고서(nonfarm payrolls)는 9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8월 신규 고용은 고작 22,000명 증가해 예상을 크게 밑돌았고 직전 2개월치 중 6월 신규 고용은 기존의 14,000명 증가가 13,000명 감소로 햐향 조정됐습니다. 신규 고용이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입니다.
관세發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내 기류도 고용 악화에 더 무게를 둘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지적한 것처럼 최근 미국의 고용은 "이상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업체들의) 고용 수요 및 (피고용인들의) 노동 공급이 모두 급격히 둔화하는 것을 지적한 표현입니다.
해고율과 구인율은 아직 경기 침체에 가까운 수준이 아니라서 고용시장은 여전히 완전 고용에 준하는 안정세라고 주장하는 연준 위원(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서울에서 3시 30분 1,391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결과에 1,383.8원까지 밀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목 받는 이벤트 결과가 나올 때마다 그렇듯
낙폭을 빠르게 일부 회복해서 새벽 2시 종가는 1,388.4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들(10일 PPI, 11일 CPI)에 쏠립니다.
9월 미국 금리 인하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 관세 영향이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드러나고 있지만
어지간히 충격적 수치가 아니라면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하기 전에는 경계감에 환율이 살짝 오를 수 있지만
데이터를 확인한 뒤에는 금리 인하 기대를 꺾지 못했다는 심리에
다시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예상합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있었는데
이번 주도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