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 내려도, 원달러 상승 가능한 이유

by 백석현

12월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11월에 시장의 이목을 잡아끈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지난 주에 주춤해졌는데, 다시 고개를 들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11월 원달러 환율 상승의 견인차를 꼽자면,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도였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순매도였고 코스피를 하루 2조원 넘게 순매도한 날이 무려 5거래일이었습니다. AI 및 HBM 수퍼 사이클에 대한 흥분이 식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반도체 대장주들에서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최근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미국 주식 투자가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언급되는데, 11월에 국한하면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액이 한국 개인들의 미국 주식 순투자 금액을 훌쩍 넘었으므로

환율 상승에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더 컸습니다.


12월에도 환율이 상승할지는 크게 3개 변수에 달렸습니다.

첫째, 외국인.

외국인들이 11월처럼 대규모로 한국 주식 비중을 처분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봅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구글의 TPU가 새롭게 부상해. 화제성을 끌어모으면서 한국의 HBM 수요에 대한 낙관적 시각도 살아 있습니다.


둘째, 미국 연준 이벤트.

평상시 같으면 미국의 금리 인하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금리에 둔감한 가운데,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통화정책의 파급에서 자산가격 경로)하여 글로벌 자본의 미국 달러 자산 선호를 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셋째, 한국 개인 투자자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항상 상방(환율 상승)은 아닙니다.

순매도하거나 뜸한 국면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9월 중순부터 미국 주식에 대한 대규모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12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미국 주식시장의 산타 랠리 기대감으로 연결되기에

당분간 미국 주식 선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상기 세 가지 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컨대,

지난 주 미국 추수감사절을 맞아 주춤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번 주에 다시 상승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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