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가던 길을 갈 것인가

by 백석현

달러원 환율이 1,470원을 매일 넘나드는 이 시점에 FOMC가 주중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시각 11일 새벽 4시에 FOMC 성명서와 전망자료(점도표 포함 SEP)가 공개되고 그로부터 30분 뒤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시작됩니다.


이번 FOMC는 최근의 원화 약세가 심리 때문인지 수급 때문인지를 재확인할 중요한 잣대가 될 듯 합니다. 이번 FOMC는 딱히 나올 악재가 없고, 지난 두 차례 회의(9월 중순과 10월 말)를 통해 익숙해진 결과가 예상됩니다.

즉, 기준금리 25bp 인하 및 점도표의 넓은 분포(매파적 시각과 비둘기파적 시각의 공존과 내부 의견 분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한 파월 의장의 다소 매파적인 시각이 예상됩니다.

최근 원화 약세가 심리 때문이라면, 이처럼 예상된 결과에는 원화 가치가 안정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화 약세가 수급 때문이라면 결과가 어떻든 최근의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주에 또 관심이 가는 것은 미국 주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세가 지속할 지 여부입니다. 지난 주 미국 주식시장과 미국채 금리가 함께 상승했는데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한 후보자인 케빈 해셋이 트럼프의 기대에 부응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동시에 물가 대응 신뢰가 흔들린다는 우려로 채권에는 악재로 작용한 듯 합니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원화 약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주식 상승 기대는 한국 자본의 미 달러 자산 선호를 뒷받침하기 때문이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은 신흥국(EM) 통화와 원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 둔감한 최근 원화의 특성이 이번 주에도 원화 약세 현상을 지탱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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