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시장 관성과 특별한 외부 충격

by 백석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것이 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달러화는 반등한 반면, 그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 은, 동(구리) 가격은 크게 하락하며 자산 시장의 기류가 변했습니다.


향후 주목할 세 가지 포인트를 정리합니다.


먼저, '특별한 외부 충격'으로 작용한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소식.

케빈 워시가 지명되고 불과 하루 새 자산시장이 큰 부침(ups and downs)을 겪었습니다. 금, 은, 동(구리)이 일제히 폭락했고, 달러화는 급등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관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관성은 한 번 형성된 추세가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일정 기간 지속하려는 성향을 의미하는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라는 특별한 외부 충격이 생겼으니 기존의 관성(달러화 하락)을 되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금, 은, 동이 동시 추락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최소한 이번 주에도 이러한 시장 변동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그간 날아오른 국내외 주식시장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원달러 환율도 상방 리스크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케빈 워시가 시장 친화적이고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으리라 예상합니다.


둘째, 의장 지명 후 그의 첫 언론 노출시 시장 반응이 커질 텐데, 2월 중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지명 직후 1~2주간 잠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섣부른 인터뷰는 인준 과정에서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언론 인터뷰를 미루고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개별 접촉하여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청문회 날짜가 잡히는 시점 전후로 자신의 정책 철학을 시장과 정치권에 미리 세팅하는 인터뷰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빠르면 2월 중순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첫 인터뷰로 유력한 언론은 2개인데, 친공화당 성격의 FOX News 또는 WSJ(월스트리트저널) 가능성이 높습니다.

케빈 워시는 이미 작년 11월과 올해 1월에도 WSJ에 기고문을 실어 자신의 정책 철학을 알렸습니다.


셋째, 흔히 연준에 맞서지 말라고 하지만, '시장이 신임 연준 의장을 길들이는 단계'를 거치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년간 버냉키, 옐런, 파월이 공통적으로 취임 초기에 자신의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전례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 시장이 과잉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2014년 옐런 의장은 취임 후 첫 FOMC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QE(양적완화) 종료 후 약 6개월 뒤'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해 taper tantrum을 일으킨 사례가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모호한 화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Summary>

방향성 : 달러화 하락 관성이 멈추고 반등세 시작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방 리스크에 무게

변동성 : 금, 은 등 원자재와 주식시장 변동성도 확대

적응성 : 워시는 검증된 인물이기에, 시장의 호들갑이 시차를 두고 진정될 가능성


결론 : 원달러 환율이 지난 금요일에 이어 추가 상승하리라 예상하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 되찾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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