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에서 벗어나는 방법

마음경영 season1_24

어떤 일을 수행하는 데 강제성이 중요하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초인적인 힘을 낸다. 흔히 배수진을 친다고 표현하는 이 강제성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강력한 방어기제를 작동하게 한다.

‘그때 그것 때문에 못 했어!’ 핑계이다. 핑계는 언제나 내 정신을 갉아먹고 나를 과거에 머물러 있게 한다. 보통 하는 말이 ‘시간이 없었어!’이다. 거의 모든 핑계는 이 시간이라는 놈이 가져간다. 그렇게나 강력한 힘을 가진 시간은 항상 부족하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 안 된 것일까?

군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모두 기억할 것이다. 군대 훈련병 시절엔 이 시간을 초 단위로 재고 행동을 강제한다. 화장실도 딱 2분 안에 다녀와야 한다. 밥은 5분 안에 다 먹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3분 안에 해결해야 한다. ‘정말 가능할까?’ 당연히 가능하다. 2분 안에 화장실을 모두 다녀올 수 있고, 3분 안에 모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새벽 기상! 그 어떤 시간도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전시상황일 때 핑계란 죽음으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 핑꾸닭@pinggudak

“에이! 거긴 군대였으니까 그렇지!” 사회에 나오면 군대보다 더욱 치열하고 강력한 힘이 존재한다. 생존경쟁에서 밀리면 그냥 도태되는 곳이 사회이다. 수많은 경쟁자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핑계는 없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정말 구차한 변명밖에 안 된다. 그 말을 하면서도 나 자신은 알고 있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 의지가 약하고 게을러서라는 것을 말이다. 시간은 만들면 된다. 그리고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강제성을 나에게 부여하면 된다. 다만, 의지에 대한 부분은 강력한 동기가 필요하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의지가 명확하다면 그 일을 반드시 이루어진다. 물론 모든 일이 계획한 대로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 일은 이루어지게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꿈을 꾼다. 그 꿈이 지금 당장 먹고사는 일을 해결하기 위한 생존의 일에서부터, 내 삶을 더욱 살찌우고 풍요롭게 하는 영혼의 목표지점까지 도달 가능한 꿈까지 모두 포함한다.

© 신모래 <핑계는 끝났다>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그 꿈이 절실하다면 핑계란 단어는 내 사전에 없다.

시간이 부족하면 시간을 만들면 된다. 잠을 줄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더 연구하여 가능한 방법들을 찾아내면 된다. 모든 것을 혼자 할 필요도 없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은 전문가에게 위임하면 된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에는 내가 혼자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있다. 물론 체력증진이나 운동은 내가 직접 해야만 한다. 이 경우에도 나를 도와줄 전문 트레이너나 코치를 고용하면 된다. 실제 공간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유튜브나 온라인 강좌나 운동 프로그램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의지가 없다는 말과 같다. 모든 것은 의지와 정신력에 달려있다. 아들이 차에 깔리는 상황에서 초인의 힘을 발휘하여 차를 들어 올려 아들을 살려낸 할머니의 일화에서 할머니는 자신이 차를 들어 올렸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녀는 단지 아들을 살려야겠다는 생각 하나였고, 그 생각이 강력한 의지로 작동하였다. 힘이 없다는 핑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 네 말이 모두 맞아! 하지만 그걸 해내기가 어렵잖아!” 문제는 의지를 어떻게 강하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내 의지와 목표가 명확하다고 다 잘되긴 어렵다. 해내기는 더욱 어렵다. 그렇기에 강제성을 부여하면 그 범위 안에서 해낼 수 있다.

100일만 하자라는 강제성을 나 자신에게 부여해보자. 100일이 길다면 한 달, 한 달도 길다면 1주일, 그도 안된다면 하루, 한 시간이라고 강제성을 준다면 나는 반드시 변하게 되어있다. 나는 내가 꿈 꾼대로 살아간다.

글 | 두두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