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인간

눈물은 잘못이 없다.

by 김규리

몸이 점점 투명해져 내가 사라져버리는 상상을 한 적이 있다.

차마 버틸 수 없는 날들이 켜켜이 쌓여
그냥 내가 사라져버렸으면 하고 바랐던 시간들.

길을 가다 문득 멈춰선 도시의 한 풍경에
서서히 투영되다 투명해지는,

여기 있지만 여기 있지 않은 나에게
외로움과 공허 함이 깃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찬바람이 그저 몸을 통과해 버리는 상상.

사랑도 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비어가는 통장 잔고가 마치 나를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누구도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어줄 것 같지 않았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던 날.

하고픈 말을 삼켜낸 내가 처연해서
눈물 흘리던 날이 있었기에

나는 안다.
바스러질 것만 같은 마음들을.

나는 홀로 서 있는 당신을 응원한다.
결코 당신은 작은 사람이 아니다.
당신의 봄은 오고 있다.

누구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그림은 드림



책 '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프롤로그 - 눈물은 잘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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