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집의 의미
조이야. 내일이면 조이가 우리 은이가 집에 처음으로 온다. 오늘까지만 조이라고 하고 내일부터는 은이라고 할 거니깐 오늘 마음껏 조이라고 할 거야.
아빠는 지금 가슴이 너무 떨리고 긴장되고 그런다. 조이가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집에서 엄마랑 아빠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돼. 초보 엄마, 아빠지만 조이를 이 세상 최고로 사랑하면서 잘 보살필게. 그 사랑의 방향이 잘못되지 않게, 어긋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하지만 확신에 찬 마음으로 조이를 사랑할게.
조이가 오면 아빠가 보고 싶은 모습이 있어. 아기들이 비가 오기 전에 투레질이라는 걸 해. 투레질이 뭐냐 하면 입술에 침을 묻혀서 부우부우 하는 거야. 침방울이 생기기도 하고, 침이 튀기기도 하는데 아빠는 조이가 투레질을 하면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를 것 같아. 벌써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 아빠는 비 오는 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조이의 투레질을 보고 싶어서 비 오는 날이 기다려질 것 같고, 비 오는 날을 좋아하게 될 것 같아.
그리고 아빠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조이를 아빠 배에 눕혀 놓고 잠을 재우는 거야. 조이의 체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잊지 않고 싶어.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잖아. 그리고 조이의 심장소리, 숨소리, 쌔근쌔근 잠자는 소리를 가장 가까이 듣고 영원히 기억하려고 해.
이렇게 조이가 집으로 와서 조이와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집의 의미가 달라졌어. 그리고 우리 집이라는 말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조이가 온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다.(2021.11.5.)